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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만료/→대충 뉘우스

건강보험공단이 방사선간접촬영 하도록 유도했다?

블로그뉴스라는데를 처음 입성(?)하고 나서 한동안 눈치껏 기웃거리다 보니 생각보다 상당히 살벌, 혹은 활발한 토론장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바로 앞 글을 보면 아실 분들은 잘 아실듯) 뭐 개인적으로는 이런 토론의 장을 즐기는 터라(악플보다 무플이 무서운 세상이라지않습니까) 즐거운 면도 있고, 아쉬운 면도 생기네요.

블로그뉴스라 해도 어디까지나 블로그인만큼 기자라는 입장을 떠나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하는 것이 본연의 목적이고, 또 그것을 활성화 하고 하나의 여론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블로그뉴스입니다만... 이젠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겠다는 이야기까지 다 들어 보네요. 허허.

자자 우리모두 평화롭게 살자구요. PEACE!






뭐 어쨌든 또 글은 올려봅니다. 역시 또 논쟁이 벌어질만한 내용으로 올리게 되네요.


혹시 방사선촬영에 대해 좀 아십니까? 그렇다면 방사선촬영에 간접방사선촬영과 직접방사선촬영이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일단 간접촬영이 훨씬 몸에 안좋답니다. 방사선이 더 많이 쏙아져 나와 더 큰 피해를입는다는 거죠.

그런데 일부 의료기관(그것도 국립)에서 간접촬영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아십니까?


얼마전 건강검진과 관련해서 보건소에서 자격이 없는 공보의들에게 방사선 판독을 맡긴다는 기사를 쓴 일이 있었습니다. 공보의협의회에서 정식으로 기자들을 모아 간담회를 열고 밝힌 내용이었지요.

(관련기사는 아래쪽에)

http://www.mdtoday.co.kr/inews.html?cate=2&no=37671&gn=md&word=%C8%E4%BA%CE&page=

그 이후로도 건강검진에 관심을 좀 갖고 이래저래 물어보고 다니게 됐는데... 이거 생각보다 큰 시장이더군요. 뭐 이 이야기는 오늘의 초점이 아니니까 접어두고.

그런데 건강검진에서 사용되는 (그 외에도 여러 가지로 사용된다고 합니다만) 흉부 방사선 촬영기에 직접촬영장치와 간접촬영장치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듣기로는 직접방사선장치가 더 화질도 좋고 방사선으로 인한 피해도 적다고 하는데... 이것 때문에 방사선간접촬영장치를 사용하는 의료기관은 나쁜 의료기관(-_-;)이 됐었다는 이야기가 있었죠.

게다가 최근에는 CT촬영이 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온 마당에(논란은 있지만요) 방사선량이 많다는 간접촬영장치를 사용하는 간큰(?)의료기관이 있다면 어떠시겠습니까?

바로 그 의료기관이 각 보건소와 국립의료원이랍니다. (허허...)

뭐 어차피 2010년이면 다 없어질 간접촬영기라고 하지만 조금 빨리 없애면 안될까요? 라는 의문이 들만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출처는 못밝힙니다)

사실 간접촬영장치를 건강보험공단이 사용하도록 부추켰다는 겁니다.

(두둥)

이해가 안가서 좀 더 들어보니 사실 직접촬영장치보다 간접촬영장치가 더 비싸답니다. 말하자면 간접촬영을 하기 위해 의료기관들에서는 더 비싼 간접촬영기를 들여 놓았다는거죠.

그런데 그 이유가 더 가관입니다. 사실 간접촬영기가 더 수가가 싸다고 하는데요, 공보의 분께 들어보니 약 1/3가량 싸답니다. 하지만 환자가 1/3 싼 가격 때문에 화질 안좋고 방사선 더 맞아야 하는 간접촬영을 원했을리는 없죠?

그런데 직접촬영기를 사용하면 건보공단에서 실사를 온답니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병원이나 보건소 등에서 더 저렴하고 성능좋은 직접촬영기를 쓰지 못하고 간접촬영기를 사용했다는 건데요.

이해가 안가시는 분들을 위해 다시한번 설명하자면 건강보험공단에서 “직접촬영기를 쓰면 공단에서 돈을 더 줘야 하니까 그런 것 쓰면 안돼!” 이러고 현장실사라는 압박을 가했다는 겁니다.

(허허.....)

뭐 어차피 이제는 다 지나가는 이야기고(이제 와서 사실 입증할 생각도 없구요. 이런거 기사화 한다고 누가 읽어 주겠습니까), 간접촬영이 안좋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제는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저렴하고 성능좋은 직접촬영기를 사고 있다고 하는데요... 보건소에 몇 대 남기는 했겠죠. (보건소에서 건강검진 받기 전에 꼭 한번 물어 보세요. 직촬이에요? 간촬이에요?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방사선 찍을 때 꼭 물어보세요. "이거 직촬이에요? 간촬이에요?"


그런데 이미 비싼 간접촬영기를 산 의료기관은... 어디에 호소해야 하는건가요? 거참... 억울하겠네요.

꼬랑쥐~

그런데 사실 건보공단이나 건강보험을 심사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이런 일을 벌인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요컨대 진보하는 의료기술을 따라가지 못해서 환자들이 신기술을 선호하는데도 건강보험 제정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일이요. (뭐 의사분들 가끔 만나서 이야기 하다보면 그런 이야기들이 가끔 나오더라구요)

일례로 백혈병 환자들이 골수검사바늘을 맞을때도 비슷한 상황이 있습니다. 다회용(여러반 사용하는)침하고 일회용 검사침이 있는데요. 이 다회용을 맞으면 환자들이 되게 아프답니다. ...(>~<) 게다가 자주 맞아야 한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보험청구목록에 올라와 있는 것은 다회용바늘밖에 없기 때문에 신형 바늘을 사용하고 싶어도 못한답니다. 그러면 생각할 때 “그냥 환자가 자기돈내고 쓰면 되는거 아냐?”라고 질문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게 또 안됩니다. (-_-;) 보험 목록에 올라와 있는 내용을 임의로 환자에게 돈을 받아서 치료하면 안된다는 법(그놈의...)이 있어서요.

사실 건보공단의 입장이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닙니다. 청구한다고 다 해주면 결국 그건 건강보험료 인상이라는 결과로 돌아오니까요. 국민의 돈을 맡는 입장에서 아껴야겠죠.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지... 환자들의 입장을 조금만 헤아려 주셨으면 하는 것이 기자가 아닌 한 국민으로서의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