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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만료/→대충 뉘우스

보건소, 얼마나 알고 이용하고 계십니까?

#0 오늘 또다시 보건소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서울시에 한정된 이야기이므로 뭐 다른 지역분들은 관계 없을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타 지역도 한번쯤 알아두셨다가 해당 지역에도 이같은 서비스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정리해 봅니다.

 

오늘의... 주제는 이겁니다.

 

“서울시, 동네의원들과 보건소는 전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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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어떤 일을 하는지 아십니까?


#1 여러분은 보건소를 혹시 자주 이용하십니까? 보건소에서 어떤 진료를 받을 수 있는지는 아시는지요?

보건소가 내년부터는 평일 진료 시작시간을 오전 8시로 앞당기고 평일 야간과 토요일에는 자치구 여건에 맞게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특화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합니다.

또 임산부 산전관리와 영유아 예방접종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특화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하구요.

뭐 이런건 다 접어두고 실제로 보건소에는 어떤 이유로 가십니까? 이런 것 제공해 준다고 하기 전에 보건소에서 어떤 것을 제공해 주는지 아마 대부분이 잘 모르실 겁니다. 예방접종을 맞으러 간다고 하면 조금 아시는 분이시구요. 도시형 보건지소까지 아신다면 제법 아시는 겁니다.

실제로 보건소는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합니다. 운동처방부터 종합검진, 건강관리 센터(송파구 보건소는 한달에 2만원만 받네요) 운용 등등... 여기에 임산부는 철분제도 공짜로 주지요...(저희도 받았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치아 홈메우기불소도포도 저렴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인근 치과와 한번 비교해 보시지요.)

특히 금연 생각하시는 분은 거의 공짜로 패치나 먹는약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챔픽스는 안주네요... 다만 우울증 치료제로도 쓰이는 약은 준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얻어 오신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야간진료까지 확대한답니다. 주 1회에서 주 2회로, 토요일 오전진료도 둘째 넷째 토요일로요. (본인은 경기도민이라 제공받을수 없다는 점이 정말 아쉽습니다.)

다만 이건 각 구마다 틀리므로 만일 안하고있다면 각 지역 구청에 항의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요즘은 지자체가 지역별 격차를 더 부추키는것 같습니다. 우리모두 좋은 동네로 이사갑시다. 아. 부동산이 비싸던가? 쩝. -_-;)


#2 언제나 좋은 면이 있으면 나쁜 면이 있습니다. 문제를 제기하는 곳은 바로 인근 병의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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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는 아예 어떤 구에서 항의 서한을 발표 했군요. 지역주민들도 좀 아시면 좋을 듯 합니다. (해당지역 의사회에 악의는 없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나름 타당성이 있습니다.)

이들 의원들은 보건소에서 자꾸 영역을 확대하면 아무래도 자신들의 영역을 침해한다고 합니다. 그럴수밖에 없지요. 내가 붕어빵을 100원에 파는데 옆에서 국가 지원받는 붕어빵집이 생겨 50원에, 혹은 공짜로 준다면 저라도 고소합니다.

그런데 이 주장이 또 설득력을 얻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보건소 이용인원이 적다는 겁니다. 허거거...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이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06년 155개, 2007년 169개 보건소가 야간진료를 시행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서울의 경우 25개 보건소에서 903명만이 이용했습니다. 하루도 아니고 한달에 7명만이 이용한 수준입니다.

결국 하나마나 야간진료 였다는 겁니다.

 

#3 그러나 무조건 한쪽 주장이 옳다고 볼 수는 없는 겁니다. 민노당 서울시의회 이수정 의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민 73.5%가 찬성하고 있다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이용자는 적은데 찬성은 많다? 아마도 일단 이런 서비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나서 있으면 좋습니까? 라고 물었을 거란 생각이 팍팍 듭니다. 애초에 이런 서비스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까요.

실제로 보도자료 내용을 살펴보니 야간이나 토요일에 보건소가 문을 연다는 사실은 11.8%만 알고 있었다네요... (그럼 그렇지...-_-;)

어쨌든 이용실적이 낮은 것은 낮은 것. 구로구는 이미 중단 했답니다. (오호 구로구 주민들은 이 사실을 알고 계셨는지)

자 그럼 문제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일단 기본적으로 100원주고 붕어빵 파는데 50원 주고 팔면서 장사를 방해한 보건소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지만 일단 시민 입장에서 본다면 그런게 있다는 것을 제대로 알리지도 않고 은근슬쩍 폐지하는 서울시 분노가 느껴지시지 않습니까? (뭐 전 서울시민이 아니니까 관계없습니다. 그리고 저희집은 보건소 이용합니다.)

 

뭐 어디어디 커피숖에 빈컵 반납하면 50원인가 환불해 준다더라 이런 정보만 신경쓰지 마시고 한번쯤 우리동네에서 어떤 걸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지 한번쯤 관심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없으면 과감하게 항의할 줄도 알아야 진정한 시민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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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으셨으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댓글 안다시면 3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