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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만료/→대충 뉘우스

왓비, 당신이 한 일은 승부가 아니었다

이제까지 본인은 타진요에 대해서는 사실 아무런 포스팅을 하지 못했다. 뭐 본인이 대단한 블로거도 아니고, 모든 사회 현상에 대해 포스팅을 해야 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사실 타진요 건은 몇 번이고 포스팅을 하려다가 그만 두었다. 확실치도 않은 일에 택임도 못지면서 그랬다더라라고만 이야기 할 수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지금의 모습을 보면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 카페 운영자가 너무나 추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한마디 하려고 한다. 이번 포스팅의 주제 원문은 ‘LA중앙일보의 타진요 운영자 왓비컴즈 단독 인터뷰(원문 :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1098452).

시카고 서버브의 한 패밀리 식당에서 기자와 2차례 만나 이뤄졌다는 이번 인터뷰 내용을 보면 솔직히 너무 추하다. 20대 후반까지 한국에서 살면서 중소기업을 운영했었다는 왓비컴즈(56세 김 모 씨라고 한다)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담담하고 착잡하다. 한국 경찰과 한 방송이 타블로의 학력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만큼 나도 인정하겠다. 더 이상 타블로에게 학력 인증 요구를 않겠다. 경기가 있다면 타블로가 이긴 것으로 승자로서 얼마나 기쁘겠는가. 고소를 취하해 주기 바란다. 나는 이제 운영자를 그만두고 패자로 떠나겠다. 타블로가 이겼다. 나 때문에 (타블로가)괴로웠다면 경찰서 학력이 인증된 만큼 행복하게 살기 바란다. 이제 나는 시카고를 떠날 예정이다

이 인터뷰가 사실이라면, 왓비컴즈에게 묻고 싶다. ‘인정하겠다, 잘못했다한 마디면 끝날 이야기 였다. 그러나 이걸 승부로 보아 패자로 떠나겠다는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이건 승부가 아니라 한 개인에 대한 매도였다. 적어도 타블로에게는 얻을 것이 하나도 없는 싸움이었고, 오로지 한쪽은 잃기만 했다. 학력 인증을 하기 위해 보낸 시간들, 정신적 고통이 이겼다고 해서 돌려받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출처 : MBC 스페셜 홈페이지


게다가 결국 타블로가 옳다는 인증도 하지는 않고 있다. 적어도 이 인터뷰가 사실이라면 그는 현재 타블로를 비호하는 보이지 않은 세력이 있다. 한국 사회에 가짜 학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엄청난 힘을 가진 사람들이 이번 일을 덮으려고 한다는 생각이 든다. 또 네티즌들이 제2의 언론기관으로 힘을 발휘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그룹의 정책적 결과로 그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본인을 갈릴레오 갈릴레이로 생각해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고 말하고 싶은 것인가.

그가 한 일은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 온 것 같다. 이제 많은 악플러들이 그에게로 향하는 듯 한다. 그는 하루 수천개의 댓글과 수백통의 편지가 온다. ‘죽이겠다. 시카고를 찾아와 총으로 죽이겠다는 내용도 있다. 이들이 진정 악플러다.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이 악플러가 아니다. 이들로 인해 가족이 힘들어한다. 이제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떠나겠다고 말하는데, 결국 그건 그 스스로가 만들어낸 결과일 뿐이다.

그는 스스로 확실한 증거가 있다며 여러번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결국 그 증거를 내밀지 못했다. 물론 학력 사칭하는 이들은 단죄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근거 없이 단죄를 아무에게나 했어서는 안되는 일이었다.

타블로측에서 이번 건에 대한 소송을 계속 할지, 소 취하를 할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이번 건이 소 취하가 된다면 한 번 찔러나 보자는 제 2의 왓비컴즈가 나올지 모른다는 걱정이 드는 것은 본인 뿐일까? 그리고, 이번 일 이후로 소위 네티즌들의 집단지성에 대한 평가가 깍인 것은 누가 보상해 줄지도 걱정이 된다. 인터넷 댓글은 모조리 악플로 치부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된다.

이번 건은 많은 이들에게 너무도 많은 상처를 남겼다. 과연 누가 피해자들에게 보상해 줄 것인가, 그리고 앞으로 이같은 소동이 다시 벌어지지 않을 수 있는 대책이 없다는 사실에 씁쓸해진다.

에픽하이의 음악을 사실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심심한 위로는 전한다. 타블로의 옳고 그르고를 떠나 확실치도 않은 '모함'에 너무 많은 상처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