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 유명환딸 패러디(다음)
검색어에 올랐다가 금방 내려가고, 또 올라가갔다가 내려가길 반복하는 검색어가 있다. 과거 ‘이명박 독도’가 대표적이었다. 바로 정치적인, 민감한 내용에 대한 검색어다. 어떤 시스템인지는 모르지만 자꾸 올라갔다가 내려갔다 하는 것을 보고 네티즌들은 검색어 조작한다고 지적한다. 그런 검색어가 또 떳다. 바로 ‘유명환딸 패러디’다.
이 검색어의 내용은 한 동영상에 대한 것이다. ‘Good Father’라는 제목의 동영상인데, 한 영화를 패러디, 배우들의 대사와 관계 없이 자막을 붙여서 만든 것이다. (주로 ‘매드무비’라고 불리는 애니메이션 패러디물에서도 많이 나왔었는데...)
제작은 ‘대한민국 자식연합’이란 곳이다.(대한민국어버이연합에 대응하는 단체로 트위터 사용자 중심으로 뭉쳤다고 한다. 줄여서 ‘대자연’. 딴지 냄새가 좀 나긴 한다) 일단 궁금한 분들은 대한민국 자식연합 당기관지 페이지인 ‘http://korchild.tistory.com’에 들어가서 직접 보시면 되겠다.
출처 : 대한민국자식연합
내용은 유명환 장관을 상징하는 인물이 아내의 등쌀에 못이겨 특채심사위원을 찾아가 “내얼굴 기억해 두라. 다시보자”고 하고 헤어진뒤 심사위원이 뒤늦게 장관을 찾아가 “능력있으면 되는거지 무슨 고시를 봅니까 와교관이”라며 딸을 공무원 특채에 붙여주겠다고 하는 내용이다.
참 내용을 보면 한편으로는 재미있다, 통쾌하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하다. 바로 제작한 곳이 대자연이라는 사실과, 왔다 갔다 하는 검색어, 그리고 높은 분들이 존경은 커녕 조롱거리가 되고 마는 현실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존경받을 만한 윗사람을 모신 적이 별로 없었던 것이 우리나라 국민의 비애인 것 같다. 노 전대통령도 솔직히 생전에 존경을 받기만 한 인물이라기 보다는 조롱의 대상이었다.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말속에 들어 있는 조롱은 한나라 대통령에게 할 말은 아니었지만 (물론 그렇게 조롱할 수 있었던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이 그만큼 국민들과 가까운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전에 집에서 부모님과 이야기 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대통령직을 두고 경쟁했다가 낙마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당시 한나라당)에 대해 아쉬워 하면서 “군대 정도 안보낼 수 있었던 것 아니냐. 그때는 다 그랬다”고. (우리 부모님은 노무현은 대통령 답지 않은 인물이라고 별로 안좋아하시는 분들이다. 왜 싫으냐면 구체적인 이유는 잘 못대신다만. 물론 본인도 민주당 편은 아니다) 자식 둘을 다 군대에 잘 보내신 분들 입에서 들을만한 이야기가 아니었기에 황당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지금 우리나라의 많은 어르신들과 자식간의 관계를 대표하는 모습이 우리집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 어버이들과 자식이 싸우는 모습.(물론 뒤가 있는지 없는지, 순수한 어버이, 자식들이지는 잘 모르지만) 패러디물을 보고 오늘은 재미있어 할지 모르겠지만 뒷맛은 영 개운치 않다.
출처 : 대한민국자식연합 출처 : 대한민국자식연합 출처 : 대한민국자식연합 출처 : 대한민국자식연합
출처 : 대한민국자식연합 출처 : 대한민국자식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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