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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만료/→느긋한 IT 산책

태블릿PC, 왜 인기 있느냐면...

오늘 다음에 보니 태블릿PC가 왜 인기 있을까가 탑에 올라와 있어서 왜 타블렛PC가 인기 있는지, 사람들이 타블릿PC에 무엇을 기대하는지 몇마디 적어보려 한다.

애플 아이패드 / 출처 : 공식홈페이지

1. PC vs 태블릿PC

우선 타블릿PC가 인기 있는 이유를 보려면 사람들의 PC 사용 행태를 볼 필요가 있다. PC는 기본적으로 업무 도구이면서, 생활 도구, 오락 도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제 PC 없이는 업무는커녕 생활도 불가능할 지경까지 왔다.

반면 PC는 너무 불편하다. 예전에 누가 PCTV만큼 쉬워지려면 키는 즉시 켜지고, 단순하게 채널을 돌리는 것만으로 사용이 가능해 져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듣고 아 정말 그렇군이라고 동감한 적이 있었다. 이를 업무용으로 사용한다면 어쩔수 없는 것이지만 그 외의 용도로는 정말 이다.

실제로 PC를 키는데 걸리는 시간, 뭔가를 배워야 한다는 것 등에서 오는 불편함은 단순히 인터넷에서 뭐 하나 찾아보기 위해서라면 희생하기 아까운 것들이다.

태블릿PC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해결책이다. 그냥 키면 인터넷 연결되고 인터넷 사용할 수 있는. 본인은 우리 와이프는 PC키기 귀찮다고 LG텔레콤 오즈로 편하게 인터넷 하는 걸 보고 태블릿PC의 필요성을 납득했다.

키보드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물론 작업용으로는 키보드가 없으면 불편하겠지만 실제로 PC를 쓰는 사람들 중 보는 사람이 많을까, 보는 사람이 더 많을까. 그리고 외부에서 이동하면서 입력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넷북? 실제로 써 보면 지하철 안에서 꺼내 들고 부팅되는 시간 기다리면 1~2정거장 그냥 지나친다 -_-;

갤럭시 탭 / 출처 : 공식홈페이지


2. 스마트폰 vs 태블릿PC

스마트폰과 다른 것은 크기와 해상도 단 둘 뿐이다. 그러나 그 차이가 무척 중요하다. 아 갤럭시패드나 올래패드(아이덴티티 탭)은 빼자. 해상도가 그대로라 아무래도 메리트가 떨어진다.

크기가 뭐가 중요하냐는 사람은 32인치 LCD TV42인치 LCD TV를 두고 아무거나 선택해도 관계 없다는 사람과 같은 사람이다.

우선 크기가 크면 동영상도 크게 볼 수 있고, 웹서핑도 편리하게 할 수있다. 아이패드의 1024*768해상도는 웹서핑에서 불편하지 않기 위한 최저해상도다.

무겁다는 것은 현재로써는 어쩔수 없는 제한이겠지만 그것은 조만간 극복되리라 본다.

다만, 너무 가벼운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 배터리 문제와 튼튼도(딱 적당한 말이 생각안난다) 내구성 문제가 있다. 200~500g의 가벼운 태블릿PC가 나온들 동영상 재생시간이 1시간 밖에 안되고, 조금만 힘주어도 휘어지는 종잇장 같다면 어떨까?

크기는 7~8인치가 적당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것도 조금은 생각해 보면 호불호가 갈리는 문제라... 나이든 어른들 보기에 작은 디바이스는 보기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스마트폰 자체의 불편함도 있을 수 있다. 스마트폰은 말 그대로 전화기다. 전화기와 합쳐진 디바이스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밖에서 돌아다니면서 웹서핑을 하다가 배터리가 떨어졌을 경우를 생각해 보자. 전화도 불통된다. 스마트폰은 편리한 휴대폰범주를 벗어나면 안된다. 그러나 태블릿PC는 배터리가 떨어져도 전화가 안되는 일은 없다.

마지막으로 혼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2명 이상이 함께 볼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간단한 브리핑용으로 참 좋다. 실제로 본인도 업무 중에 홈페이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휴대폰으로 웹페이지를 보여주면서 설명한 적이 있었는데, 상당히 유용했다만 큰 화면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태블릿PC를 사용하면 이 밖에도 상당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유인촌 장관이 아이패드를 사용한 것이 겉멋도 있었겠지만 편리성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덴티티 탭 / 출처 : KT



3. 그 밖에 생각해 볼 것.

여기서부터는 상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태블릿PC를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바로 자세인 것 같다.

우선 PC를 사용할 때는 생각해 보자. PC가 설치된 책상이 있고, 의자에 앉아서 사용해야 한다. 노트북도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정해진 책상은 필요 없지만 최소한 앉아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태블릿PC는 편하게 꺼내서 자리잡으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입력 기능은 별로 안쓰게 된다.

다음으로 시청시 자세. 스마트폰은 들고 보기엔 편리하지만 아무래도 얼굴을 가까이 대야 한다. 그러나 화면이 큰 태블릿PC는 그럴 필요가 없다. 실제로 책을 보는 정도로 떨어뜨려놓고 보기 좋다.

그리고 고사양이 아니라도 웬만한 프로그램 돌리는데 무리가 없다. (애초에 앱이 저사양용으로 나왔으니) 넷북도 가격은 저렴하지만... 웬만한 프로그램 돌릴때마다 무리하는 녀석을 보면 안쓰럽다.

마지막으로 가격이다. 고가의 노트북보다 태블릿PC는 부담이 적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태블릿PC가 당장 세상을 바꿔 놓을 것이라는 생각은 안든다. 최소한 안드로이드 계열은 어려울 것 같다.

우선 태블릿PC가 가진 하드웨어적 한계다. 아이패드는 몰라도 안드로이드기반 태블릿PC는 해상도가 800*480이라는 한계가 있다. 물론 스마트폰용 앱과의 호환성에서야 좋겠지만 또다른 주요한 기능인 웹서핑에서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만 볼 것이 아니라면 안드로이드 기종은 별로 안끌린다. 차라리 최대 1024 이상의 해상도를 지원해 줄 것으로 보이는 안드로이드 3.0 이상이 나오길 기다리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두 번째로 얼마나 편리하겠는가다. 최소한 안드로이드폰 계열 태블릿PC는 이부분이 가장 어렵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가장 큰 차이는? 실제로 써보면 아이폰은 익히기가 어렵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크다. 안드로이드는 프로그램 관리를 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폰은 아무거나 깔았다가 지웠다가 해도 별 문제가 없다만 안드로이드는 커스터마이징이 많이 되는 만큼 조금 신중해야 하며, 프로그램이 램에 너무 많이 상주하지 않도록 안쓰는 프로그램은 해줘야 한다. 별거 아닌 차이지만 어른들에게 프로그램 킬 기능을 설명해 주려면 이거 쉽지 않다.

5. 태블릿PC에 대한 기대는...

장황하게 풀어 놓았지만 태블릿PC에 대해 사람들이 기대하는 이유는 사실 사용하기 쉽다는 한마디로 정리될 것 같다. 그냥 키면 바로 켜지고, 동영상 되고, 이북 보고, 인터넷이 된다. 경험해 보면 PC와는 전혀 다른 차원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처럼 좁은 화면에 갑갑해 하지 않아도 된다니 정말 신세계다.

본인은 그런 생각도 든다. 어쩌면 고사양 최신 PC가 아닌 가전제품처럼 편하게 쓰고 싶은 사람들이 업그레이드나 복잡한 사용법 익히지 않고 사용하고 싶다는 욕망이 있던 차에 태블릿PC가 그것을 충족시켜 주는 것 아닌가하고.

다만, 뭐 단순하게 새로운 제품군 사용해 보고 싶다는 사람도 적지 않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