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폰을 바꾸었다. LG의 LU-4500. 커플폰, 혹은 미니카페폰이라고도 하는데 커플폰이 맞는 명칭 같다. (LG 사이언 홈페이지에 보면 Couple Talk라고 적혀 있다) 070 전화가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폰이다.
이 폰을 선택한 이유는 이 폰이 가장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폰이기 때문이다.
출처 : LG싸이언 홈페이지
결론부터 먼저 내리면 이 폰은 참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폰이다. 잘 팔릴수도 있는 폰이다. 그러나 잘못 만들어진 폰이다. 대개 LG싸이언의 폰들은 다 좋은데 뭔가 한가지씩 빠져있다고들 한다. 이 폰도 그런 폰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먼저 이 폰의 특징을 살펴보겠다. 본인이 꼽은 특징은 아래와 같다.
1. FMC (LG 070 사용이 가능)
2. Wi-fi를 이용한 OZ 서비스 이용가능
3. MP3 특화 가능 (3.5파이 이어폰 사용 가능+무변환MP3+16G 외장 메모리 사용 가능)
사실 이 폰은 저렴한 통화료를 원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통신요금이 가장 저렴한 LG텔레콤에서도 가장 저렴한 요금제를 쓸 수 있는 몇 안되는 폰이기 때문이다.
사실 FMC를 쓰고자 하는 이들은 저렴한 통화료를 사용하고자 하는 이들이라고 볼 수 있다. 070을 사용하면 LG 070사용자끼리는 무제한 통화가 가능하며, 실 전화비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FMC가 가능한 폰들을 보면 선택의 폭은 매우 좁아진다. FMC가 가능한 폰은 옵티머스Q와 맥스, 오즈옴니아, Wi-Fi폴더(애니콜), 웹파이(SKY)와 LU4500 총 6개다. 그러나 옵티머스Q와 OZ옴니아는 스마트폰 요금제를 사용해야 하고, MAXX폰도 가격이 제법 쎄기 때문에 기본 요금제로 사기는 부담스럽다. LG 070 서비스가 가능한 휴대전화들. 그러나 상단의 전화기들은 070을 사용하기 위해 산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다.
실제로 예를 들어보면, 옵티머스Q의 경우 스마트폰 요금제를 선택해야 하고 굳이 2000원 더 내고 사용하기 애매하고, MAXX도 35000~55000원 요금제를 사용 안하면 가격이 쎄다. 그런데 이런 요금제를 선택하면 무료통화가 주어지는데, 굳이 2000원 더 내고 070 서비스를 쓸 이유가 없어진다.
반면 커플폰이나 웹파이 등을 선택하면 12500원 기본요금제나 9000원 기본요금제를 선택해도 기계값은 한달에 5000원만 내거나 무료로 살 수 있다. OZ를 선택해도 한달에 6000원이지만 와이파이만 사용하면 그나마도 안내도 된다.
즉, 한 달 통신료가 기계값을 포함해 2만원 안쪽으로 줄어든다. 따라서 070 사용으로 돈 좀 아껴보려는 사람은 와이파이폴더와 웹파이, LU4500 총 3가지가 실제로 선택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와이파이폴더는 2G라서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아도 사용 가능하다는 점 이외에는 DMB조차 안돼 터치를 싫어하는 이들 외에는 선택할 이유가 거의 없어보인다. (어른들에게는 플더가 좋을지 모르겠지만 요즘 어른들, DMB안되는 건 싫어라 하신다)
결국 선택할 수 있는 폰은 웹파이와 LU4500 두 개인데, 두 개는 사양이 거의 비슷하며 약간의 차이만 있다. (디자인만 보고 골라도 큰 후회가 없을 정도다)
참고로 이 폰들의 사양 아래와 같다.
|
커플폰 |
웹파이폰 |
전화기 타입 |
터치 | |
MP3 관련 기능 |
무변환, 3.5파이 지원 |
무변환 |
동영상 |
320*240 (변환) | |
카메라 |
200만 화소, AF지원안됨 |
300만 화소, AF지원안됨 |
DMB |
O | |
외장메모리 |
MicroSD 16G 지원 | |
화면 |
3인치 400*240 | |
FMC, 와이파이, 웹서핑 |
O (오즈웹서핑으로 플래쉬 등 몇가지 기능제한 있음) | |
무게 |
103 (g) |
91.5 (g) |
크기 |
111.5(L) x 52.2(W) x 12.4(H) mm |
106.8(L) x 54(W) x 11.0(H) mm |
통화/대기 |
약 150분 / 약 180시간 |
약 205분 / 약 211시간 |
영상전화 |
가능(2.5G) |
불가능(2G) |
DMB |
지상파, 외장안테나 지원 |
지상파, 이어폰만 가능 |
장점 |
3.5파이 이어폰 사용 가능 영상통화 가능 외장 스피커로 DMB 보고싶다 |
조금이라도 작고 가벼워야 010 번호로 바꾸기 싫어 카메라 화소 조금이라도 높아야 대기시간이 조금이라도 더 길어야 |
두 개 폰의 선택기준을 한번 살펴보면 (디자인이나 UI 등은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므로 제외하고) 정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다시한번 알게 된다. 솔직히 어떤 걸 선택해도 큰 차이가 없을 듯 하다. 제스처 기능, 중력센서, 블루투스 등 사소한 것까지 비슷해 쌍둥이폰으로 보일 정도다.
결국 본인은 3.5파이 이어폰 지원(이어마이크 쓰다가 망가졌을 경우 불편하고, 좋은 이어폰 쓸 수 있고, 무엇보다 주는 이어마이크가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다. 아주 깔끔한 편이다), 영상통화 가능(와이프가 이거 없으면 안된단다. 이젠 별로 쓰지도 않는데...), 외장 스피커로 DMB볼수 있다는 점 등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다.
카메라 300만화소가 끌렸지만 뭐, AF지원안되는 건 똑같은데다 동영상이라도 640*480 촬영이 안돼 매력이 반감돼 버렸다.
개인적인 이유로는 터치감이 커플폰이 더 좋게 느껴 졌고, 아르고폰을 썻던 터라 웹파이의 UI 적응이 어려웠다.
[다음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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