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통기한 만료/→대충 뉘우스

장기기증, 자살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

참으로 난감한 보도자료가 들어왔다. 본인은 지금도 이 사연을 어떻게 소개할 지 고민중이다.


---------------------------------------


“더 이상 세상을 살아갈 자신이 없어 한 많은 세상을 떠나려 합니다. 저의 시신 중 모든 부분은 장기가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기증하여 주십시오”


자살후 장기기증을 원했으나 발견이 늦어 장기기증을 못한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 됐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공개한 사연인데 대충 내용은 이렇다.

1. 3일 기초생활수급자 김모씨(68세·서울 강동구)가 장기기증 유서를 남기고 자살

2. 장기기증운동본부에 4일 유서 도착,

3. 그러나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시간이 지체되는 바람에 각막 기증을 할 수 있는 사후 6시간이 초과, 장기기증 실패. 시신만 고대병원에 기증.

이런 일이 일어난 이유는 우선 장기기증이 가능하기위한 조건을 먼저 알아야 할 것 같다.

장기기증 스티커가 붙어 있는 김씨의 주민등록증.

장기기증운동분부에 따르면 일단 대부분의 장기는 자살후 기증이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사망 후 시체는 부패하기 때문이다. (사실 김씨는 사망전에도 나이가 많아 신장기증 등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한다)

그나마 조직인 각막은 사망 후 6시간이후에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발견이 늦은데다 자살 이유를 밝히는 과정에서 각막 기능 가능시간도 넘어 김씨의 장기기증 소원은 이뤄지지 못했던 것.

여담이지만 김모씨는 북한에 가족을 두고 혼자 내려온 기초생활수급자로 암사동에 위치한 한 옥탑방에서 어렵게 살아왔다, 그는 2005년 본부에 장기기증을 등록했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월 5천원씩 후원했다. 자살 후에 월세보증금 300만원도 본부로 기능했다고 한다.

김씨가 남긴 유서.


----------------------------------------------

여기서 본인은 고민에 빠졌다. 이 보도자료는 과연 자살 후 장기기증을 하려면 계획적으로 (6시간 내에 발견되도록)해야 한다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그랬더라... 는 것일까.

일단은 그냥 이런 일이 있었다는 쪽으로 방향은 잡았지만... 참으로 씁쓸하다. 하여간 자살은 나쁜것이다...정도로 생각해야지 뭐.

이글을 읽은 여러분들은 -이런 보도자료를 받았다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