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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제주본부, 영리병원도입 홍보광고 '물의'

농협중앙회제주본부가 오늘아침 제주농협 명의로 영리병원 도입을 홍보하는 광고를 일제히 게제,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현재 영리법인 도입의 테스트베드로 선정, 국내병원의 영리법인 허용이 추진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아무런 관계가 없는 제주농협이 홍보에 나선 것에 대해 적절치 않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 제주도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제주도민들이 영리병원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도내 신문인 한라일보에서는 반대 여론이 더 높은것으로 나타나 여론 외곡 주장도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주도내 23개 지역농축협의 농민조합원과 노동자들은 "영리병원 도입에 동의한 사실은 물론, 농협중앙회가 임의대로 ‘제주농협’의 이름을 사용하도록 허락한 적도 없다"며 "구성원의 의사를 왜곡하고, 명예를 훼손한 농협중앙회제주지역본부장은 공개 사과하라"는 성명서까지 발표됐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농민조합원 등 제주농협 구성원의 의사를 왜곡하고, 명예를 훼손한 농협중앙회제주지역본부장은 공개 사과하라!

농협중앙회제주본부는 오늘 도내 일간지에 ‘제주농협’명의로 ‘영리병원도입’을 홍보하는 광고를 일제히 게재했다.
영리병원도입이 전 국민이 적용받고 있는 건강보험체계 약화와 의료양극화를 초래해 결국 서민들에게 높은 의료비부담은 물론, 사실상 미국식 의료체계 도입을 통해 국민기본권인 의료의 공공성을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또한 제주도의 영리병원도입은 인천, 부산, 광양 등 경제자유구역을 넘어 전국화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중론이다.
이 때문에 최근 도내 모일간지 여론조사에서도 제주도정의 홍보에도 불구하고, 반대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광우병, 대운하 등과 함께 국민적 저항을 받고 있는 정책이다.
더욱이 병원투자자나, 삼성생명·AIG 등 민간보험회사도 아닌 농민을 위한다는 '농협중앙회'가 농민과 서민의 건강기본권을 위협하게 될 ‘영리병원 찬성’ 광고를 내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과연 농협중앙회는 제주지역 농축협 구성원 누구의 의견을 수렴해서, 감히 ‘제주농협’이라는 명의로 농협전체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하는가?
농협중앙회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제주도내 23개 지역농축협의 농민조합원과 노동자들은 영리병원 도입에 동의한 사실은 물론, 농협중앙회가 임의대로 ‘제주농협’의 이름을 사용하도록 허락한 적도 없다.
그럼에도 농협중앙회가 ‘제주농협’ 명의로 사실상 ‘영리병원’ 찬성 광고를 낸 것은 농협구성원인 농민과 농축협노동자들의 의사를 왜곡한 것뿐만 아니라, 명예를 심각히 훼손한 것이다.
만일 이번 광고가 관련기관의 ‘압력’에 의한 것이라면, ‘압력’을 행한 당사자가  누구인지를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다.
또한 ‘영리병원 찬성’ 광고를 통해 제주농협 구성원의 의사를 왜곡하고,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농협중앙회제주지역본부장은 공개 사죄해야 할 것이다.
전국농협노조제주지부, 전국수협노조제주본부, 전국축협노조제주본부 등 제주지역 농,수,축협노동조합은 앞으로 제주지역 농어민조합원과 농수축협 노동자등 서민들의 건강기본권과 국민건강보험 보장 확대 등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해 시민사회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