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통기한 만료/→미디어 후비기

나가수 난동 과연 사실? 과도한 관심 ‘위험’

- 제작진의 시청자 ‘마음 읽기’도 필요할 듯

나가수 제작진이 기어코 ‘법적 고발’ 강수까지 꺼내 들었다. 바로 스포일링, 즉 아직 공개되지 않은 내용을 공개하는 행위 때문인데, 이번엔 심각한 상황에 까지 이르고 있다.

문제가 된 스포일링 내용은 신정수PD와 출연진 가수들과의 트러블을 다루고 있는데, 옥주현 투입 후 옥주현과 기존 가수들과의 대립이 심해져 결국 이소라가 옥주현과 싸우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공연을 망치는 것으로 나와 있다.

일단 어느 누가 만든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신빙성 있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이소라가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윤도현이 진행을 맡았다는 스포일링 내용은 실제로 이같은 사실이 있었다는 제작진의 설명이 기사로 나오면서 스포일링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이소라는 25일 KBS조이 '이소라의 두 번째 프러포즈' 녹화에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근거도 나온다.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정지찬은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일례로 이번에 한 출연자가 오케스트라를 쓰고 싶다고 했는데 물리적으로 불가능했어요. 설득했습니다”라고 말했는데, 스포일러 중 옥주현이 오케스트라를 쓰고 싶다고 주장해 다른 이들과 충돌이 이는 장면이 있다.

제작진은 “옥주현씨가 처음 무대에 올랐을 때 청중평가단의 반응이 좋지 않았지만 노래가 끝나고 나서는 따뜻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본인이 무대에 대한 열의가 많았고 많은 준비를 해왔다. 자신의 강점인 뮤지컬의 느낌을 많이 살렸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또 다른 스포일링은 더욱 심각하다. 가수들과 제작진만 모여 녹화를 진행중인 상황에서 한 가수가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한 뒤 다른 가수의 매니저를 폭행했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위에 언급한 내용과 시너지(?)효과를 일으켜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 자의든, 타의든 논란의 시발점이자 논란의 핵심이 된 옥주현 / 출처 : 옥주현의 가요광장



네티즌들의 불만은 결국 관계자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우선 당사자 중 핵심인물인 옥주현의 경우 자신이 진행 중인 KBS 라디오 ‘옥주현의 가요광장’ 진행 중 청취자들의 악풀이 계속해서 올라오자 진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결국, 나가수측은 홈페이지에 공지를 걸고 “엉터리 글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져나가며 언급된 가수들의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주고 있다”며 “ 불가피하게 글을 올리고 퍼 나르는 네티즌들에 대해 수사를 의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네티즌들의 과도한 관심은 어떻게 보면 위험해 보인다. 이전에 나온 스포일러 중 윤도현이 7위를 했다는 스포일러도 잘못된 것으로 밝혀진 적이 있는 상황에서 만일 잘못된 내용이 퍼진 것이라면 가수들이 입을 상처는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스포일러는 시청자들이 원하지 않는 가수가 투입됐다고 하는 기본 바탕위에서 나온 것이기에 논란이 증폭되는 측면도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도 없다. 국민적으로 관심을 끌고있는 프로그램인 동시에 이미 한번 논란으로 인해 PD교체가 있었던 프로그램이다. 제작진 측에서 시청자들의 요구를 외면한 것은 없는지 한번쯤 고민해 볼 필요도 있을 듯 하다.

네티즌들의 많은 공감을 얻은 일명 나가수 삼국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