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얼마전 대한의사협회과 건강보험공단간의 연봉을 사이에 둔 감정싸움을 썼는데요.
의협은 이래저래 '싸움'도 참 잘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대한한의사협회와 한판 붙자는 분위깁니다. -_-;
이번 싸움의 원인은 인기드라마 '뉴하트'입니다.
1. 싸움의 시작은 '뉴하트' 드라마 중에 한약이 간수치를 올려 위험하다며 극중 인물이 한약을 내팽계치는 장면이 나오면서입니다. 그러자 한의학을 대표하는 한의협이 화가 나 "한약은 안전하다"며 MBC측에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결국 MBC측은 이를 수용, "제대로 괸리되지 않은 한약이 위험하다는 의미였을 뿐"이라며 사과자막을 내보냈는데요, 이걸로 끝나는군.. 이라고 생각하자마자 다음날 의협 산하 단체인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에서 "관리되는 한약도 위험하다"며 반대로 MBC측에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래저래 MBC측은 힘듭니다. 아마 지금쯤 "나보고 어떻게 하라구~!"이러고 있지않을까요?
뉴하트 제작진은 이럴지도 모르겠네요. "나보고 어쩌라구!!!"
2. 일단 의료일원화특위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좀 하겠습니다. 일원화특위라는 단체는 의협의 공식 산하단체로 한의학과 의학을 합쳐서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는 다소 과격한 주장을 하는 단체입니다.
얼마전에는 한약의 부작용이 담겨있는 일본의 번역서적인 '한방약 효과없다' '미안하다 한의학'을 새해 벽두부터 국회에 배포, 한의협으로부터 공식 사과요청을 받은바 있습니다.
당시 책과 함께 담겨 있는 글귀에는 '국민들에게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한약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리고...'라는 내용까지 담겨 있었으니 한의협은 정면으로 얼굴에 똥물을 뒤집어 쓴 격이 돼 버렸지요.
하지만 대한의사협회측은 "별것 아니다"라는 분위기네요. 의협 대변인도 "긍정도, 부정도 어렵다"거나 "특별한 문제는 없다"며 문제를 사알~짝 비켜나주시는 센스를 보여주시는...
3. 어쨌든 의료계, 그중에서도 의사는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계층에 속한다는 점은 대부분 인정들 하실텐데요.... 그렇다면 적어도 이런 흙탕물싸움은 좀 보기좋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공식적으로 다른 한쪽을 배척하는 단체를 공인하는 의사협회의 태도도 이해저래 이해는 잘 안갑니다.
어쨌든 양자 서로 배울 점이 있다면 배우면 좋은 것이고... 만일 한쪽이 그렇게 잘못돼 있다면 더욱 뛰어난 의술을 발휘하시면 한쪽은 자연히 알아서 도태될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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