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AIG의 에드워드 리디 CEO는 회사 돈 44만달러로 호화 여행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미국 AIG의 주주들은 뭔 생각으로 저 CEO(에드워드 리디)를 그냥 두고 있을까요? 확 잘라 버리면 AIG 주주들의 '치부'도 확 알려 질까봐 두려워서일까요? 아니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주주가 원하는 기대 이상의 이익을 남겨주는 '탁월한 능력(?)'이 있기 때문에 자르지 않고 그냥 두는 것일까요?
보험 가입할 때, '고수익에 위험보장' 들어본 적 없으십니까? 이거 믿고 가입하신 분들 상당히 많을 것입니다. 가끔씩 터지는 '금융피라미드 피해자'들을 한심하다고 생각해 보신 적은 없으신가요?
보험사가 판매하는 보험 상품도 금융피라미드와 같은 것인데, 정부가 그어놓은 '선' 안에서 하니까 마치 금융피라미드가 아닌 것처럼 느껴지십니까?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를 끌어들여 나중에 투자하는 사람의 원금으로 앞사람에게 수익금을 주는 일명 '폰지 수법' " 이것 보험사와 보험계약자(보험료를 내는 사람이죠) 사이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입니다.
보험사 주주가 직접 투자한 '돈'은 '자본금'외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게다가 '자본금'은 짧은 시간에 보험계약자들이 내는 보험료로 회수할 수 있습니다. 일단 보험사만 차리면 보험계약자들로 하여금 보험사 주주의 이윤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사업비를 보험사 맘대로 정해서 받아가도 '합법'입니다. 물론 보험계약자에게는 사업비가 얼마나 되는지 밝히지도 않습니다.
보험사가 보험료를 받는 시기와 보험금을 지급하는 시기는 차이가 생깁니다. 그 차이를 이용해서 보험료를 받아 일단 다른 용도로 쓰고 보험금 나갈 일 있으면 보험계약자에게 또 받아서 주면 됩니다.
절대로 망할 수가 없는 보험사가 망하는 이유는 보험과 관련 없이 딴 짓 하다가 망한 겁니다. 보험계약자에게 보험료를 받아서 보험수익자(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자입니다)에게 지급한 보험금이 더 많았기 때문에 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보험료를 내는 보험계약자들은 보험사의 '폰지 수법‘에 의한 ’먹잇감‘이라고 봐야 합니다. 보험료를 내는 보험계약자의 돈으로 사고가 난 보험수익자들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형태이니 말입니다. 만약 보험사의 정체를 정확히 알아차린 보험계약자가 많아져서 더 이상 보험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이미 보험 계약을 체결한 보험계약자들도 보험료 납입을 중단한다면 보험금을 받아야 할 보험수익자들에게도 불벼락이 떨어질 일이 되겠지요.
누가 예측이나 했겠습니까? 미국의 AIG가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연명을 할지 말입니다. '보험대상자(보험사고의 원인이 되는 사람이죠)'가 죽을 때까지 보험료를 내야하는 보험 계약을 체결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손해를 입게 될 일인지 느껴지지 않습니까? '연금개시나이부터 죽을 때까지 받게 될 연금 총액'을 계산해서 얼마나 큰 수익인지 아느냐고 내미는 보험설계사들,,,,제발 그만 좀 속으시기 바랍니다.
2008. 12. 21. (일) 보험소비자협회 김미숙
관련기사 : 금융 위기에 망신살 뻗친 갑부들 (세계일보 2008.12.21)
(전략)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20일 '슈퍼리치, 슈퍼배드'라는 제목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은 세계의 갑부 15인을 선정했다. (중략) 정부로부터 대규모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AIG의 에드워드 리디 CEO는 회사 돈 44만달러로 호화 여행을 다녀왔다.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자 그는 마지못해 올해와 내년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고 밝혔다. (후략)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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