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아플때, 그날일 때, 한밤중에도 약살 수 있게 된다

곧 슈퍼마켓, 편의점에서 감기약, 비타민 진통제 등을 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밤중에 갑자기 머리가 아프거나 감기 때문에 골골~댈 때 머리싸잡고 아침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무엇보다 그날(!)일 때 상비약을 미쳐 준비하지 못한 여성분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의약품은 고함량 비타민, 소화제, 감기약, 진통제 등으로 이미 안전성을 입증받아 위해가능성이 거의 없는 품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OTC 슈퍼판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부 부처는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이들 부처는 지난 9월 2차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면서 OTC 슈퍼판매를 심도 있게 논의하다가 약사들의 반발을 우려해 잠시 보류했었다.

그러나 공정위는 최근 국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자료에서 종합비타민제 등의 약국 외 판매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정부 관계자도 “정부 내에서도 국민 편의를 위해 일반약의 슈퍼판매를 허용해야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어떤 식으로 든 조만간 판매 허용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약사단체가 부작용을 이유로 일반약의 약국외 판매를 반대하고 있지만 외국의 경우,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허용쪽으로 기운 최근의 정부 분위기를 전했다.

제약업계 내에서도 반대 의견은 거의 없다. 오히려 환영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의약분업 이후 제약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허용은 복제약 비중이 높은 국내 제약업체들에 이윤창출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