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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만료/→대충 뉘우스

녹십자 태반주사 불법유통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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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태반주사, 사지도 팔지도 맙시다.


전문약에 속하는 녹십자 태반주사 ‘라이넥’이 일반 시중에서 마구 나돌고 있음이 확인됐다. 라이넥은 인태반 주사제다.

태반주사가 인기다. 최근에는 노화방지, 아토피 치료, 성기능 개선, 불임치료, 알레르기 치료 등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마도 한의학에서 원레 사용되는 용도 그대로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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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씨가 구입한 문제의 녹십자 라이넥.

최근 만난 K씨는 “(주변에서)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말을 듣고 녹십자사의 인태반유래의약품 ‘라이넥’ 50개(앰플) 들이 한 박스를 30만원에 구입했다”며 “병원에서 직접 주사를 맞게 되면 1대에 2만원을 받는다”며 싸게 구입한 것을 자랑했다.

그는 “제품을 구입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며 “태반주사제를 맞고 피로한 기운이 없어졌고 술을 많이 마셔도 아침에 거뜬하다”고 덧붙인다.

이같은 태반주사, 일반인 손에서 마구 돌아도 안전한 것일까?

사실 ‘주사’라는 점에서부터 일반인 손에서 마구 돌면 의료법 위반이 된다. 주사 자체가 몇가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의료인의 손에 의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태반주사제와 같은 앰플형은 용기 절단시 유리파편이 혼입되어, 예기치않은 이상반응을 초래할 수 있다.

게다가 태반주사 자체의 부작용도 걱정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인태반주사제는 보통 1일 2mL를 피하 또는 근육주사하고 증상·연령에 따라 적절히 증감할 수 있지만 아직 광범위한 임상결과가 없어 구체적 부작용은 검증조차 되지 않았다.

특히 제조공정 중 가열처리를 하고 있지만 원료인 인태반에서 유래하는 감염증 전파의 위험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 식약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약물에 과민반응 환자는 투약이 금지돼 있으며 알레르기 체질환자도 신중히 투여해야한다. 태반주사제는 사람조직에서 유래한 단백·아미노산제제이므로 쇼크 증상의 발현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밖에 오한·발열·발진 등의 과민반응, 주사부위의 동통·발적·경결, 여성형 유방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혹시 이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서도 집안 어른들이 태반 주사를 싸게 구입한다면 절대로 말리고, 혹시 구입 경로를 발견했다면 식약청에 신고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