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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만료/→대충 뉘우스

우리의 부모님들, 자식 부양 기대하지 않는다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여기 소개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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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대 노인들의 노후, 과연 자식들에게 얼마나 기대게 될까요?

혹시 여러분들은 노후에 부모님을 모실 생각이신가요? 저 역시도 부모님을 모실지 안모실지에 대해 가끔 안사람과 이야기 하고는 합니다.

물론 제가 장남이므로 모시게 될 것으로 이야기 결론이 나기는 합니다만(재미있는 것은 저보다는 오히려 안사람이 더 그렇게 하자고 주장한다는 겁니다) 드라마나 부부 어쩌구 하는 프로그램 보면서 참 어떻게 저러고 사나 싶은 고부간 관계등을 보면 두려워 지기는 합니다.

아 저는 한달 전까지는 부모님과 살다가 얼마전에 독립했습니다. 같이 살아 봤으니 어느 정도 같이 산다는 것에 대해서 잘 압니다. 쉽지는 않더군요.


그러나 부모님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최근 KARP(한국은퇴자협회)라는 단체에서 20대 대학생 98명, 40대(기혼) 105명, 6~70대 114명 총 317명울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60~70대의 80%가 ‘자녀 부양을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더군요.

자세하게 보자면 ‘자녀부양에 대해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가 64%,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가 16%군요. ‘조금 기대한다’는 18%, ‘잘 모르겠다’는 2% 정도입니다. 많이 기대하고 있다는 답변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노후 생활에 대해서는 어떻게 계획을 세우고들 계실까요?

우선 노후자금에 대해서는 74%가 ‘스스로 해결’을, 13%는 ‘국가 지원(결국 이건 스스로 해결이나 마찬가지죠)’, 나머지 13%만이 자식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만성질환에 걸릴 경우에 대해서도 비슷한 답변들입니다. 55%는 ‘요양원에 가겠다’고 답하고 있으며 ‘잘 모르겠다’가 27%, ‘자식이 알아서 해 줄 것이다’라고 답한 이들이 1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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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는 부모를 모시고, 나이들어서는 자식을 모시는... 오늘날 우리의 부모님은 참 그렇습니다.



그러고 보면 참 우리 부모님 세대는 자식들에게 거의 기대하지 않는다는 건데... 생각해 보면 참 불쌍한 세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현재 60~70대들은 그들의 부모를 돌보며 경제적 지원도 해야 하는 등 상당한 부담을 지고 살았던 세대들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자식들에게는 참으로 많은 경제적, 심적 부담을 져야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워낙 교육열이 높아서인지 몰라도 엄청난 사교육비 부담을 져야 했고, 또 대학, 심한 경우 대학원 학비와 유학비용까지 부담했어야 했던 세대가 바로 우리의 부모님 세대가 아닌가 합니다.

물론 사교육비 부담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만 60~70대들에게도 교육 부담은 적은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나이가 들어 자식들에게는 자의든 타의든 무언가 도움을 얻기 어려운 세대가 돼 가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 60~70대들은 어떤 면에서는 억울한 세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88만원 세대니 비정규직이니 뭐니 하는 어려운 시대에 자식들에게 무언가 기대하기 어려워하는 부모들의 마음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갑니다만... 그게 참 그렇네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