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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만료/→대충 뉘우스

임플란트 가격, 이젠 80만원?

치아용 임플란트의 시술비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재작년인가... 100만원대에 임플란트를 시술한다고 한 치과를 취재 했던 일이 있었는데, 그 치과가 주변 치과들에게서 항의가 들아온다며 기사를 내려달라고 했던 일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100만원 이하 시술비를 내걸은 치과들을 보기 어렵지 않다.

치과 네트워크의 가격인하는 원래 S플란트치과병원(치과 홍보 포스팅이 아니니까 이니셜로 밝히겠다)이 시초였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저렴한 시술비를 내걸었었는데, 당시 가격은 잘 모르겠다.

그 이후로 Y플란트치과 네트워크가 98만원을, U모 치과가 스케일링 무료를 내걸고 공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특히 Y플란트치과의 경우 주변 치과 원장들이 온라인에서 비방하자 그 치과원장들을 고소하는 일까지 있었다.

Y플란트치과의 일은 이후로도 상당기간 이어지는데, 치과원장들이 Y플란트치과에 임플란트를 공급하는 업체들에 대한 불매운동(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화이트리스트, Y플란트치과에 임플란트를 공급하지 않는 업체 물건만 사용하자는 운동)을 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왔었다. 물론 효과는 없었다만. 하지만 오스템임플란트는 실제로 임플란트 공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충남에 있는 K플란트치과는 99만원이라는 임플란트 시술가격을 제시하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참고 : ‘임플란트 98만원’ Y치과 논란, 개원가 들썩’ (덴탈투데이 기사)

http://www.dt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43818

그런데 며칠 전 회사 가까이 있는 치과에서 무려 80만원이라는 시술비에 무료 스케일링까지 제시했다. 이제 정말 임플란트 가격의 하락은 끝갈데 없는 벼랑으로 밀려가는 듯한 느낌이다.


그렇다면 이같은 시술비는 정당한 것일까? 그런 치과에 가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아도 안전할까?

솔직히 말해 본인도 잘 모르겠다. 본인이 의료인들도 함부로 못하는 의료인의 실력 평가르 할 주제도 못되고.

게다가 임플란트 자체의 가격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임플란트의 한 부속인 임플란트 픽스춰는 국산의 경우 5만원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한 바 있다. 임플란트 픽스춰는 한때 가격이 50만원대에 이르기도 했었으니 정말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당시 임플란트 시술비는 300~500만원이었다.)

임플란트 시술비 거품 논란은 원래 국민일보가 시초였다. 지금은 삭제됐는지 국민일보 홈페이지에도 없고(본인이 들어 갔을 때는 해당 페이지가 안열렸다) 미디어다음에만 쿠키뉴스의 원 보도내용이 있었다.

참조 : 치과 진료비재료비에비해 20배가 넘는 경우도 있어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70726133618610&p=kukinews

당시 치과전문지 재직시절 그렸던 만평. 당시 치과의사들의 정서는 이랬었다.


지금은 사실 위와 같이 파격적인 가격 인하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가격을 내리는 현상이 일반화 된 것은 사실이다. 대략 130만원 정도 받는 치과가 상당수다. (고급치과라 불리는 예치과네트워크 소속 치과도 130만원 받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물론 치아 임플란트 가격을 무조건 원재료비만으로 책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80만원에 시술해 주고도 남는 치과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어찌됐든 당시 치과의 임플란트 시술비 논쟁이 아주 틀린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반증해 주는 것 같아 상당히 씁쓸하다.

(물론 본인의 입장은 시술비 80만원이 정당하다는 것도 아니고, 300~500만원 시술비가 정당하다는 것도 아니다. 본인은 의료인도 아니고 의료계 기자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