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통기한 만료/→느긋한 IT 산책

네이버뉴스가 다음에 밀린 이유

네이버뉴스가 미디어다음에 밀렸다고 한다. 거대 언론사인 조중동이 빠지고도 미디어다음이 네이버뉴스를 이겼다면 빅뉴스가 아닐수 없다.

놀라서 본인도 한번 뉴스를 찾아 봤더니 웬일... 진짜다. 뉴스 출처는 랭키닷컴이라고 한다.

미디어다음의 순방문자는 1일 364만명, 2일 480만명이지만 네이버 뉴스는 1일 313만명, 2일은 421만명이라고 한다.

페이지뷰 역시 마찬가지다. 다음 뉴스는 1일 1억150만번의 PV를 기록했지만, 네이버 뉴스는 4767만4148번에 그쳤다. 이 현상은 주말 이후까지 유지됐다고 한다.

순방문자라는 것은 말하자면 실제로 방문한 사람수를 뜻하고 페이지뷰는 방문자가 본 페이지뷰를 뜻한다.

네이버가 새로 도입한 뉴스캐스트. 문제는 저 기사들을 누르면 각 언론사의 홈페이지로 간다. 각 언론사들은 페이지뷰가 늘어 반갑겠지만 유저들은 반가울리 없다.



물론 페이지뷰는 문제가 있다. 네이버 첫 화면에 뜨는 뉴스캐스트가 네이버 내부에 있는 기사가 아니라 언론사 홈페이지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결국 새로 도입한 뉴스캐스트가 ‘자살골’을 연출한 셈이다.

어쩌면 이는 충분히 예측 가능했던 것이기도 하다. 포털 이용자들의 사용형태가 첫 화면에 뜨는 뉴스를 클릭하고 연이어 다른 뉴스들을 클릭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인터넷 하면서 누가 언론사 보고 기사를 클릭하겠는가. 제목보고 클릭하지.

게다가 언론사중 일부는 포털과 달리 성인광고를 올려 놓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스포츠신문들도 전면에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성인광고는 기본으로 깔고 있다는 점에서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같은 네이버의 ‘자살골’은 조중동의 ‘자살골’도 되는 것 같다. 뉴스캐스트의 ‘일간지’를 선택하면 경향신문이 가장 위에, 국민일보, 동아일보 순으로 나온다. 조선일보는 맨 아래, 중앙일보는 뒤로 넘겨야 나온다. 바로 ‘가나다’순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부분은 순위를 랜덤으로 네이버가 바꾸면 해결되겠지만 거대 언론사들로서는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경향신문이 맨 위로 나온다.

뭐 아직 네이버 뉴스캐스트는 이제 도입 초기다. 앞으로 결과는 더 두고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신선한 충격’인 것은 확실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