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통기한 만료/→대충 뉘우스

‘보톡스 정품’은 없다는 사실을 아십니까?(완)

목차 

그런데 요즘은 보톡스의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소문에 따르면 판매율이 1/5로 줄었다고도 하는데... 이 현상은 앨러간이 지난 2008년 12월, 국내판매대행사인 대웅제약으로부터 판권을 회수, 직접 판매를 진행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이래저래 한올제약은 안습입니다. 대신 한올제약은 치과 시장 진출(사각턱 없애는 시술 등)로 신규시장 창출에 집중하는 분위기입니다)

국산 보톨리툼톡신 '메디톡스'

보톡스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은 바로 국산 보톨리눔톡신인 메디톡신입니다. 메디톡신의 지난 2008년 매출액은 140~150억원이라고 합니다. 여전히 보톡스의 매출액인 180~190억원에 비하면 낮지만 이게 따지고 보면 그렇지도 않다고 합니다. 보톡스의 매출중 15~20%가 사실은 피부미용 용도가 아니라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는 ‘병원용’으로 팔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잠깐 보톨리눔톡신의 용도를 살펴보면 흔히 알려진 주름제거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쓰입니다. 소아마비 환자의 근육이완, 눈이 떨리는 증세가 있는 환자의 눈주위 근육 완화, 사각턱 완화 등이 주된 용도입니다. 근육을 마비시켜 힘을 빼는 것이 보톨리눔톡신의 주용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보험급여대상으로 복지부에서 인정받은 제품은 보톡스 뿐이기 때문에 이 시장은 보톡스가 독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시장을 빼면 보톡스의 실제 매출은 140~150억원. 즉 메디톡신이나 보톡스나 매출량은 비슷한 상황입니다.

이처럼 메디톡스가 보톡스를 치고 올라오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영업력의 부재, 둘째는 메디톡스의 효과가 곧이 보톡스에 비해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 외에 보톡스에 대한 의사들의 반감도 적지 않다는 것도 보톡스의 매출을 떨어뜨리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과거 영업방식도 그렇지만 가격이 가격이니 남는게 적다는 이유도 일부 의사들 사이에서 보톡스를 점차 멀리하려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뭐 매출이야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사항이니 넘어가도록 하고, 어쨌든 굳이 피부과·성형외과에 가서 보톡스만을 찾을 이유는 없다는 겁니다. 시술비만 비싸지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해서 병·의원가서 “메디톡신 주세요”, “디스포트 놔주세요” 라고 하는 것도 사실 현명하지는 않습니다. 보톡스, 메디톡스, BTX-A, 디스포트 모두 각각 다른 특징이 있기 때문에 의사 손에 가장 익숙한 것이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 오기 때문입니다.

이래저래 길게 이야기 했지만 결론은 이겁니다. 그냥 병원가서 “보톨리눔 톡신으로 주름 제거좀 하러 왔는데요”라고 하거나 “주름 줄이는 방법 좀 없을까요?”라고 물어보세요. 그게 잘 아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고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병·의원 가서 보톡스 얼마냐고 묻는 것은 용산 컴퓨터 매장가서 “펜티엄 컴퓨터 얼마에요?”라고 묻는 것과 같은 결과를 가져올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