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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만료/→대충 뉘우스

‘보톡스 정품’은 없다는 사실을 아십니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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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그나마 일반적으로 좀 드러난 사실입니다. 그 사이에, 혹은 그 이후에도 앨러간의 국내 판매대행사인 대웅제약은 영업전력으로 여전히 ‘정품 보톡스’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A성형외과가 있다고 칩시다. 대웅제약은 이 성형외과에 일부러 환자들을 들여보냅니다. 이 환자들은 A성형외과에 와서 ‘정품보톡스’를 찾다가 없다고 하면 나가니다. A성형외과에 정품 보톡스가 있는지 없는지는 이미 확인했으니 A성형외과 원장은 눈뜨고 손님을 놓친겁니다. A성형외과 원장은 억울해서 ‘정품보톡스’를 주문합니다.

이번에는 B피부과가 있다고 칩시다. B피부과 원장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보톡스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를 확인한 대웅제약 영업직원은 진짜로 보톡스가 B피부과에 들어가는지 확인한 다음에 내용증명을 보냅니다. B피부과도 어쩔수 없이 ‘정품보톡스’를 주문합니다.

뭐 보톡스가 일반에 널리 알려져 있으니 어쩔수 없는 거죠. 사실 병·의원 입장에서는 보다 저렴한 BTX-A나 디스포트, 메디톡스를 포기하고 보톡스를 쓰게 되는겁니다.

여기까지가 간략하게(?)살펴본 정품보톡스의 진실입니다.

그러면 보톡스는 타 제품에 비해 월등히 뛰어날까요?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대한피부미용학회가 2003년 실시한 BTX-A와의 비교연구결과에 따르면 큰 차이는 없다더군요.

입센의 디스포트

소위 ‘스펙’으로 보면 엉뚱하게 입센의 디스포트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옵니다. 식약청에 등록된 역가(효과를 나타내는 값)의 허용범위가 디스포트는 유일하게 15%이거든요. 타 제품은 30%입니다.

다만 보톡스는 미국 FDA에 유일하게 등록된 제품이라는 점이 내세울만한 점인데 생각해 보면 앨러간은 미국에서 자국내 본사를 둔 회사입니다. 자국내 어드벤테이지(?)라는 점도 무시는 못한다는 것이죠.

그렇다고 디스포트가 무조건 뛰어난 것은 아닙니다. 디스포트도 약점이 있습니다. 포장단위가 커서 한두명 시술하다보면 남아서 버려야 합니다. 작은 병·의원에서는 가능하면 쓰지 않으려 해서 시장점유율은 낮은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