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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만료/→느긋한 IT 산책

엠파스가 없어진다고? 차라리 네이트를 없앴으면..

드디어 엠파스가 없어진다는 소식이 들린다. 내년 3월부터 네이트와 합병되고 엠파스라는 이름음 없어진다고 한다.

검색엔진을 엠파스를 주로 사용해 오고(광고가 제일 적고 최근에는 많이 약해졌지만 본인이 원하는 기준으로 검색이 제일 잘된다), 지금도 엠파스를 주력 메일로 사용하고 있는 본인으로는 아쉬운 소식이다.

관련기사 : 엠파스와 헤어지려니 “시원섭섭” (동아일보)

http://news.empas.com/show.tsp/20081211n00134

nate+empas 더 강해진‘하나’ 될까 (고뉴스)

http://news.empas.com/show.tsp/cp_gn/20081210n07291/?kw=%BF%A5%C6%C4%BD%BA

이에 따라 가장 주목받는 것은 앞으로의 포털 순위다.

일단 현재 포털 순위를 보면 네이버와 다음은 무조건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랭키닷컴 참조) 그 뒤로는 네이트가 3위, 야후가 4위, 엠파스가 5위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보면 조금 다른 현상이 발견된다.

1. 미디어에서는 네이버뉴스가 1위, 미디어다음이 2위, 야후코리아가 3위, 네이트가 4위, 엠파스가 5위다. 일단 네이트와 엠파스가 합치면 야후를 밀어낼 가능성이 높다.

2. 검색분야에 있어서는 네이버가 1위, 다음이 2위, 엠파스가 3위, 야후가 4위다. 네이트는 7위다. 참고로 구글은 24위다.

3. 포털 커뮤니티(카페 등)는 네이버카페가 1위, 다음 카페가 2위, 싸이월드클럽이 3위다. 엠파스 카페는 8위다.

4. 커뮤니티 포털(블로그 등)은 싸이월드가 1위다.

확실히 다음과 네이버를 제외하면 엠파스와 네이트는 각각의 장점을 갖고 있는 점이 관찰된다. 솔직히 야후, 파란 등 차순위 포털들은 격차가 확실히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네이트와 엠파스가 합쳐지게 되면 종합 순위에서 3위를 확실히 굳힐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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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과연 그런 효과가 날까? 가장 큰 문제는 엠파스 이용자들이 네이트와 합쳐질 경우 네이트로 옮겨 갈 것인가다. 솔직히 본인은 엠파스와 네이트의 병합에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을 것이지만 본인은 이 기회에 엠파스를 뜰까 생각중이다.

솔직히 엠파스는 그동안 ‘열린검색’을 비롯해 뜨지는 못했지만 상당부분 아까운 컨텐츠들이 많았다. 게다가 2G메일 서비스와 500메가 파일박스 서비스는 본인이 엠파스를 떠나지 못하게 하는 주 이유였다.

또 본인에게 한정된 내용인지는 모르게지만 엠파스는 색깔이 없다는 점이 참 장점으로 와 닿았다. 사용자 층이 확실히 구분되는 솔직한 여론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다른 면에서 보면 그다지 관리가 잘 안됐다는 이야기도 되지만) 실제로 엉뚱한 검색어가 1위가 되는 일이 가장 많았던 곳이 바로 엠파스였다.

그러나 새롭게 시작하는 네이트에서 이같은 엠파스의 특색을 볼 수 있을까? 솔직히 그다지 기대되지는 않는다.

또다른 이유로는(사실 가장 큰 이유일지도 모르지만) 유무선 통합 포털을 지향하고 있는 네이트는 SK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KTF 사용자인 본인에게는 별로 달갑지 않다는 점도 있다. SK텔레콤 이용자만 메일 계정을 5기가를 제공해 줄지도 모르지 않나.

어쨌든 SK텔레콤의 색깔을 유지되는 네이트 보다는 차라리 완전히 다른이름(넴파스? ㅋㅋㅋㅋ)을 쓰거나 엠파스라는 이름을 유지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나 싶다.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