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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만료/→느긋한 IT 산책

네이버, 뉴스캐스트의 정치적 이용 ‘의혹’

네이버가 뉴스캐스트와 오픈캐스트를 운영한지 꽤 됐습니다.

본인도 두가지 서비스를 모두 이용중인데 이용하다 보니 다소 이상한 점이 발견됐습니다. 뉴스캐스트가 자꾸 풀리는 것입니다. 반면 오픈캐스트는 초기 설정해 놓은 그대로 잘 유지 됐습니다.

과연 이유가 뭘까요?

본인 입장에서는 보기 싫은 특정 뉴스들을 네이버 초기화면에서 지우기 위한 것인데... 이렇게 돼니 뉴스캐스트라는 것 자체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뉴스캐스트 : 쿠키값으로만 지정, 다른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쿠키를 정리하면 풀린다.



네이버측에 확인 결과(네이버는 전화로도 상담이 가능하더군요...) 뉴스캐스트는 쿠키값으로 유지하고 오픈캐스트는 로그인값으로 유지한다고 하더군요. 즉 뉴스캐스트는 컴퓨터에서 기억하고 있는 기록으로 유지되고 오픈캐스트는 사용자 기록에 따라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이 차이는 별 것 아닌 것 같습니다만...생각보다 큽니다. 컴퓨터 쿠키값을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사람의 경우 사실상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사무실과 집에서 컴퓨터를 왔다 갔다 하는 사람에게는 양쪽 다 지정해 줘야 하기때문입니다.

반대로 PC방에서 네이버를 사용하는 경우 다른 사람의 쿠키값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다른사람이 지정해 놓은 뉴스캐스트를 그대로 사용하게 됩니다.

다시 궁금해집니다. 이유가 뭘까요?

여기서부터는 짐작입니다만...네이버측에서는 뉴스캐스트의 사용자들의 편향이 네이버측에서 두려운 것 아닐까요?

오픈캐스트 : 로그인값으로 지정돼 있어 어디서든 로그인만 하면 내가 원하는 캐스트만 볼 수 있다.



일단 뉴스캐스트가 무력화 됐다고 생각해 봅니다. (실제로도 이런식의 운영이면 어느정도 선택권이 침식당했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겠죠.)

현재 언론들은 보수, 진보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즉 사용자들이 진보나 보수 한쪽으로 편향된다면 당연히 일부 언론들의 사용자층은 팍 줄어들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 노출 빈도를 네이버측에서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게 됩니다.

조금 더 의심를 발전시켜 볼까요?

인터넷 사용자층은 어쨋든 진보 성향사용자가 많습니다. 소위 보수 언론들은 사용자의 언론선택이 반가울리 없겠죠. 인터넷 사용자층에서 특정언론을 뉴스캐스트에서 제외시키는 운동도 가능할 겁니다. 근데 네이버측에서는 곤란할 수 있습니다. 보수언론이 힘이 쎄기 때문이죠. (언론사 사주를 언급하는 특정 인사들을 고발하고, 실제로 공중파에서 사주를 언급조차 하지 못하게 만들 정도니...)

여기서 엉뚱한 궁금증 하나... 네이버에서는 뉴스캐스트 선택 비율을 공개한 일도 없습니다. 아직 운영초기입니다만 각 언론사들의 클릭율만 공개하면서 어디 뉴스캐스트를 많이 선택하는지는 공개된 일이 없는 이유가 뭘까요?

뭐 일단 궁금한 것만 늘어 놓았습니다만... 한 번 의심하기 시작하니 끝이 없네요. 하여간 사용자들의 뉴스선택권을 네이버가 빨리 돌려주기만 바랄 뿐입니다.


뭐 어디까지나 의혹일 뿐입니다 의혹... 하지만 뉴스캐스트도 로그인 기록으로 빨리 해주시길 바라기는 합니다. 불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