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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만료/→대충 뉘우스

남양유업, 이런 적반하장이 있나!

남양유업 광고가 물의를 빚고 있다. 멜라민 파동이 채 그치기도 전인데 남양유업이 광고로 무리수를 둔 것이 화근이 된 것이다.

일단 문제가 된 남양유업 광고는 바로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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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지에 게제된 남양유업 광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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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지에 게제된 남양유업 광고#2


위 이미지는 작아서 잘 안보이지만 이렇게 쓰여 있다.

“남양유업은 멜라민이 든 뉴질랜드산 원료를 사용하지 않아, 분유를 포함한 유아식 전 제품이 멜라민으로부터 100% 안전하다. 다른 회사 제품은 확인할 수 없지만 남양유업 유아식의 원료와 제품의 품질은 100% 안전하다”

“KBS, MBC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내 모든 분유 회사가 문제의 뉴질랜드산 원료를 수입했다. 그러나 남양유업이 사용한 유아식 원료와 제품은 100% 안전한 것으로 식약청과 농림수산식품부에 의해 확인되었다. 남양유업 유아식을 선택하셨다면, 그 올바른 선택에 자부심을 가져라. 오직 남양유업만의 무한 자신감-”

오오.. 자사 제품에 대한 자부심은 인정한다. 좋다. 애사심은 누구나 가져야 하는 것이다. 이거 광고 기획한 사람 칭찬 좀 받았을 것 같다. 게다가 다른 회사들을 마치 ‘문제의 뉴질랜드산 원료를 수입’한 것으로 오인할 수도 있는 논법은 본인도 좀 배우고 싶을 정도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지난 식약청 검사 결과는 그게 아니었던 것 같은데?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일 뉴질랜드산 락토페린 9건을 검사한 결과 2건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락토페린은 단백질의 일종으로 모유나 우유에 소량으로 들어간다. 인체 내에서 면역 증강, 철분 흡수 조절, 항산화, 살균 등의 기능을 한다.

검출량은 남양유업 수입 원료에서 3.3ppm, 파스퇴르유업 수입원료에서 1.9ppm이 검출됐다.

그러나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을 원료로 사용한 국산 분유·이유식 완제품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청은 남양유업이 올해 뉴질랜드에서 수입한 390kg의 락토페린 중 멜라민이 검출된 190kg을 압류했다. 또 파스퇴르유업이 수입한 235kg 중 170kg에서 멜라민이 검출됐으나 135kg은 이미 사용돼 35kg만을 압류했다.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을 사용하는 국내 유제품 업체는 파스퇴르유업, 남양유업, 일동후디스, 매일유업, 비락 등 모두 5곳이다. 이 중 일동후디스, 매일유업, 비락의 원료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2008년 10월 2일자 헬스코리아뉴스 보도 내용>

그렇다. 멜라민이-비록 원료에서이기는 하지만-나온 것은 남양유업하고 파스퇴르유업이다. 그런데 자사의 제품은 안전하다고 광고하고 있는 것이다.

광고내용을 보면 더 웃긴다. 남양유업 광고 내용을 옮긴다면 이렇다.

“공식적인 검사결과 멜라민이 든 유아식 제품이 한 통이라도 나올 경우, 소비자분들께 100억원을 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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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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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도대체 어느 소비자가 공식적인 검사를 할 수 있느냐는 말이다. 말이 좋아 공식적인 검사지 식약청에서도 이거 사실은 검사 방법이 없어서 미국FDA의 연구방법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동종업계 관계자는 이러더라.

“남양유업이 소비자들을 바보로 알고 있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런 광고를 낼 수 있느냐. 남양유업 광고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남양유업의 제품은 안전하고 다른 회사의 제품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허위·과장광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식약청도 발끈 했다. 남양유업에 대한 현장조사 및 재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광고의 불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법률검토작업에 착수했다.

멜라민 파동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마음은 지금도 '두근두근'이다. 솔직히 남양분유는 우리아이도 먹는 분유다.(왜인지 다른 것은 안먹더라)업체들이 지금은 사과하고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할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