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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만료/→대충 뉘우스

농심이 블로그에서 까이는 이유?

농심이 블로그에서 신나게(?)까이고 있다. 이유는 인터넷에 퍼진 한··일 신라면컵 비교글 때문이다.

문제의 신라면 컵 / 출처 : 신라면 공식 홈페이지

참고로 한중일 신라면은 어제 검색어에 올랐던 내용으로 각 나라에서 팔리는 신라면 컵의 내용물이 다르다는 내용이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어떻게 같은 신라면컵인데 내용물이 이렇게 다르냐며 울분(?)을 토했다.

이에 농심은 자사 블로그인 이신전심(blog.nongshim.com)에서 2차례에 걸쳐 해명에 나섰지만 결과는 (다시 말하지만) 신나게 까이고 있다. -_-; 이유가 뭘까?

농심 블로그 ‘이신전심 중 일부’


농심의 해명은 길지만 (게다가 2번에 걸쳐있지만) 요약하자면 이렇다.

1. 해외에서 판매되는 신라면컵은 현지 시장환경과 문화, 소비자 기호를 고려해 가격, 중량(구성요소의 양 포함) 등을 달리할 수밖에 없다.

2. 중량이 증가한 만큼 가격도 다르고, 제조원가도 다르다.

3. 환율을 고려해서도 한국 고객이 가장 큰 이득을 보며, 일본 고객도 충분한 혜택을 받고 있다. 신라면컵의 가격(할인점 기준)은 한국이 가장 저렴하다.



 

한국

일본

중국

총중량(g)

65

75

72

판매가(할인점 기준)

640

1,410

700


 

대충 이런 내용인데, 소비자들은 전혀 납득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 공정하게 비교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농심블로그 ‘이신전심’에 달린 댓글 중 일부


예를 들어 닉네임 하늘을 가리네님은 국내가격은 650원으로 할인점가격, 일본가격은 1410원으로 환율그대로 적용한 가격, 한국 정가는 800, 일본정가는 100, 일본 국민소득은 우리나라의 세배, 우리 시급으로 다져볼까요? 일본 최저시급 800(말그대로 최저고 거의 900~1000으로 시작한다), 우리나라 최저시급 4150원인가?(이것도 잘안지키는 곳이 많음)/일본 할인점 가격은 65이라며 제대로 된 비교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환율 비교도 잘못됐고, 소득수준도 차이가 난다는 것(최저임금부터 차이난다)이다.

두 번째는 내용물이 다른 이유가 잘 납득이 안간다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이는 현지 시장환경과 식습관, 소비자 기호를 고려한 것이라는 해명에 그러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건더기를 싫어한다는 것인가라고 비난하고 있다.

반대로 삼양라면 옹호론도 나온다.

소수지만 이 밖에 농심에 대한 적대감도 나오고 있다. 예전 조중동 광고불매 사태 때 불매운동에 반대 했던 농심에 대한 불만도 함꼐 터져나오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 (주로 좌빨’, ‘아고리언이라는 단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서 느껴진다만)

 

 

사실 기업들이 블로그, SNS를 운영하면서 소비자들과 대화하는 것은 열린자세로 칭찬받을만 하다. 그러나 변하는 것 없이 해명으로 일관한다거나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참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