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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만료/→대충 뉘우스

흡연교사, 학생보고 담배 끊으라고?

한국금연연구소에서 재미있는 자료를 발표했다. 본인도 흡연인이지만 이번 자료는 조금 부끄러울 정도다.

KT&G가 후원, 금연연구소가 진행한 ‘담배 연기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을 진행하면서 교사의 흡연실태 조사 결과다.

우선 남자 교사의 경우 371명중 34.5%인 128명이 흡연자로 나타났다. 뭐 이정도는 그럴수도 있겠다 싶다.

문제는 2005년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으로 학교 전체가 담배를 피울 수 없는 절대 금연구역임에도 대다수의 중·고등학교는 교사 휴계실을 흡연실로 이용하거나 학생들이 보이는 교사 뒷쪽에 별도의 흡연장소를 두고 있어 국민건강증진법을 무색케하는 학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부산의 한고등학교, 교내 교사흡연구역,


또 담배 냄새에 민감함을 보이는 여중생이나 여교생의 경우는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오면 담배 냄새가 나서 얼굴을 찡그리게 되고 숨을 쉬기가 어려울 때도 있다”면서 “수업에 집중을 할 수 없어 짜증 난다”고 말해 교사의 흡연이 여학생의 학습에도 방해를 초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학생 26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23.8%가 초등학교때부터 흡연을 시작했다고 대답해, 조기흡연을 근절하기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한 반면, 이와는 반대로 초등학교 CEO의 절반 정도는 흡연예방(금연)교육이 오히려 학생들의 담배호기심을 자극하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불필요하다거나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고착돼있었다고.(구더기 무서워서 장못담근다는 말이 딱이다)

교내흡연구역에 비치된 휴지통 안은 교사가 피운 담배꽁초로 온통 가득차 있다.

솔직히 본인도 지금까지 담배 태우고 있고, 벌써 중학교3학년때부터 피우고 있으니 거의 20년 가까이 태우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야 할 교사들이 담배를 태우는 것도 그렇지만 학생들 보이는 자리에서 담배를 태우면서 “니네는 피우지 마”라거나 담배냄새 풀~풀~ 풍기면서 비흡연 학생에게까지 괴로움을 주는 것은 아무래도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뭐 교사들에게만 성인의 모습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그들도 사람 아니겠나) 그래도 그게 아닌건 아닌거다 싶다. 부모가 되보니 나도 애들 보는 앞에서는 담배 안피우게 되더라.

*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윗부분 일부 수정합니다. 글내용은 바꾼 것이 없고 오타 일부 수정과 일부 문장 강조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