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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만료/→대충 뉘우스

한강 르네상스는 서울시의 대운하 반대 음모? (추가, 플로팅 아일랜드 표절 의혹?)

내일모레는 선거입니다.

별로 이슈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사실 저는 크게 두 가지의 화두가 있다고 봅니다. 바로 하나는 대운하, 다른 하나는 건강보험 민영화라고 봅니다.

마침 두 개의 화두 모두 하나의 정당에서 내건 공약이기에 “대운하 정책을 반대하는 시위를 하면 선거법 위반”이라는 유래없는 법해석까지 나온 상황까지 펼쳐지고 있죠.

전 반대 시위는 아니고 한사람이나 하나의 정당에 대한 이야기도 아닌 이 두 가지 화제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고자 합니다. 설마 이것도 선거법 위반은 아니겠지요.

일단 이번에는 첫 번째인 대운하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고자 합니다. 다른 하나는 내일 포스팅 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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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원더걸스가 홍보하는 제 18대 국회의원 선거입니다. 우리모두 투표를~ 근데 원더걸스는 나이때문에 투표권이 없지 않았나요? (사진출처 : 선거관리위원회)


우선 대운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서울시에서 추진중인 르네상스 한강 계획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르네상스 한강은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한강에 르네상스를 불러오기 위한 한강 재개발 계획입니다. 이 계획에 따라 여러 가지 프로젝트가 진행중이죠. 이전에 발표된 한강 수상택시도 한강 르네상스 계획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사실 르네상스 한강 계획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반대 의견들이 환경단체들을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만... 어쨋든 아직 현실화되지 않아서인지, 사람들의 피부에 와 닿지 않는 이야기들이 많아서인지, 어찌됐든 꽤나 묻히고 있더군요. 대신 한강변 집값은 무지하게 뛰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대운하 계획이 진행되면 상당한 문제가 생긴다는 점입니다. 뭐 생각해 보면 당연히 한강에 배가, 그것도 화물선이 떠다니게 된다는데 한강을 대상으로 하는 계획이 무사할수만은 없겠죠.


아직 와 닿지 않으신다구요? 그러면 제가 하나의 예만 들겠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걸 보고 서울시가 청와대와 대립하는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으니까요.

얼마전에 서울시에서 인공섬을 띄운다는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역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공성인 플로팅 아일랜드 시공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내년 9월, 빠르면 내년 5월에는 부분개장에 들어간다는 초대형 시설입니다.

화려한 야경 사진이 공개되면서 많은 분들이 환영했겠죠? (특히 한경변에 아파트 가진 분들이요...)

자 그런데 문제는 이 인공섬이, 무려 최대 5000㎡규모의 섬 3개로 구성, 총 1만㎡규모로 이뤄질 예정이라는 이 섬의 한쪽 끝이 ‘잠수교’에 매달려 있다는 겁니다. (O_o;)


잠수교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잠수교는 말 그대로 비가 많이 외서 수량이 늘어나면 잠수하는 다입니다. 그만큼 낮게 설치돼 있죠. 그런데 이 다리에 3개의 섬을 잇는 다리의 한쪽 끝을 끊으면? 당연히 둥~둥~ 떠내려 갈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인공섬, 떠있는 섬 일테니까요. (만일 그렇지 않고 물 밑에서 흙을 쌓아 올려 만든 섬이라면? 하지만 아무리 봐도 그렇게는 안보이는군요.)

근데 대운하가 추진되면... 당연히 배가 지나가야 하니까 잠수교를 철거하거나 대 공사를 하겠죠? 아니 한강에 큰 배들이, 그것도 운송용 배가 다니는데 과연 이 섬들이 멀쩡할까도 의문입니다. 아니 뭐 전 건축 전문가는 아니니까요, 뭔가 대책이 있을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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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서울시가 공개한 플로팅 아일랜드 예상도 입니다. 사진의 우상단에 보면 보이는 다리가 바로 잠수교, 플로팅 아일랜드의 상류에 있습니다. (사진출처 : 서울시)


어찌됐건 한강을 대운하를 통해 개발하고 배가 지나다니게 한다는데 철거될,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대대적인 공사를 통해 무너뜨려야 하는 다리에 인공섬을 만들어 묶어 놓겠다는 서울시.

혹시 서울시가 사실은 현 정부의 가장 큰 안티 세력이 아닐까요? (뭐 진짜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 이건 진짜로 사족입니다만 플로팅 아일랜드란 프랑스의 디저트와 같은 이름입니다. 그런데 원 뜻이 floating island, 즉 떠다니는 섬이라는 이름입니다. 바닐라 소스와 달걀 노른자, 설탕 등이 들어가는 겁니다. 저도 인터넷에서 뒤져 본 것입니다만... 참 맛있겠더군요. 꿀꺽.)



추가 내용 있습니다.

플로팅 아일랜드에 표절 의혹이 제기됐네요.

아직 확실한 내용이 아니므로 서울시의 반응을 봐야겠지만 표절 판단은 사진을 보시고 직접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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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인 모 단체 이사에 따르면 이 사진들은 2004년도 중국 선양시의 어린이궁전 국제공모전에서 당선작으로 선정된 건축설계안 ‘장미’라고 합니다.

중국 선양시의 국제공모전 당선작 ‘장미’의 원작자는 국내 중진건축가 김영섭교수(성균관대)로 당시 4만 불의 상금을 받아 건축저작권은 이미 선양시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한강의 인공섬 설계를 맡은 공공건축의 설계책임자가 심사 직전에 원작자를 찾아가 설계안을 보이면서 양해를 구한 것으로 밝혀져 표절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근데 섬이 하나냐 3개냐의 차이는 확실히 보이네요. 흐음... 그 밖에는 보는 분들의 판단에 맡깁니다)

(추가 : 아래 댓글에서 이야기 하듯 표절 논란은 일단 수면 밑으로 가라 앉은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