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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만료/→연예

제작자 “나가수 음원 중단해야”...네티즌 “너나 잘해”

MBC ‘나는가수다’가 새로운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이번엔 프로그램 잘못이 아닌 외부에서의 공격(?)이다. ‘나는가수다’의 음원 판매를 두고 가요제작자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OSEN은 31일, 가요제작자들이 ‘나는가수다’의 음원판매가 가요시장을 죽이고 있다며 공식적인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일이 벌어진 이유는 나는가수다의 음원이 방송 이후 각종 음원사이트의 상위권 차트를 모두 ‘점령’, 정작 신곡들이 눈에 띄지 않는 현상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나는가수다 방송이 1회성이 아니라 계속 이어진다는 점에서 가요제작자들이 위기의식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 MBC ‘나는가수다’ / 출처 : 방송화먄 캡춰 및 편집


OSEN측은 기사를 통해 “이 음원 수익의 40% 이상은 가요계가 아닌 MBC로 흘러가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가요시장의 파이를 깎아먹고 방송국만 배부르게 해준다는 지적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나는가수다의 음원은 음원판매사가 일부를 가져가고 남은 수익을 MBC와 가수 본인이 5:5로 나눠가지게 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아예 나가수의 음원을 공짜로 풀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공짜로 풀고 음원사이트에는 공개하지않음으로서 가요 제작업계를 살리자는 것이다.

◆ 네티즌 “간만에 좋은 노래인데...분위기 파악 못한다”

그러나 이같은 내용의 기사들을 보는 네티즌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대부분 그동안 아이돌 일색의 가요계 시장에 질려 있던 상황에서 오래간만에 좋은 노래가 나왔는데 이에 위기를 느낀 기획사들이 소위 ‘언플’을 한다는 지적들이다.

실제로 각 포털을 살피면 네티즌들은 “청중들은 그동안 세뇌되듯이 아이돌음악들만 듣다가 간만에 좋은 노래들로 즐거워하는데 분위기 파악도 못한다”(네이버 unic****), “아이돌가수 시장을 죽이는 거겠지”(다음 倫*), “아이돌들의 음악같지도 않은 후크송이 죽인다는 생각은 안하고? 엄살 부리지들 마시고 나가수와 겨뤄도 손색 없을 정도의 음악을 가지고 나오시길”(네이트 강**) 등의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 제작진들 주장...과연 통할까?

사실 제작자들의 주장에도 무리수가 엿보인다. 우선 당사자인 가수들이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우선 출연료부터가 문제다. 소위 ‘프라임타임’의 방송을 통해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기 때문에 가수들도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리게 되기 때문이다. 나가수 출연진들이 대부분 아이돌 위주의 시장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이들은민큼 이같은 수익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나가수에 출연하지 않는 가수들도 반대 의견을 표명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한껏 나가수 출연가수들이 ‘진짜 실력자’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음원판매를 반대했다가는 실력없는 가수의 ‘땡깡’ 정도로 비춰질 수 있고, 출연 가수들의 후배라면 더더욱 의견을 내기 어려워 보인다.

사실 이같은 논란은 방송이 성공적으로 잘 됐기 때문에 음원을 과다 점유했다는 주장이 나오게 된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는 상황에서 제작자들의 이같은 불만이 과연 대중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제작자 “나가수 음원 중단해야”...네티즌 “너나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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