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통기한 만료/→대충 뉘우스

‘꽃을든남자 오징어먹물 염색제’는 ‘과장 광고’

속지말자! 찰랑찰랑! 다시보자! 오징어먹물!

‘오징어먹물’로 하는 염색, 정말 효과 있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사실은 아무 관계없다. 게다가 이같은 과장광고는 소비자들이 아무 의심없이 ‘두피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있어 오히려 위험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최근 소망화장품이 자사의 대표 브랜드인 ‘꽃을든남자’이름으로 내 놓은 오징어먹물 염색약 ‘먹물크림칼라’이 구혜선이라는 인기 여배우를 내세워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본인은 구혜선의 팬은 아니다. 대신 꽃을든남자 화장품을 잘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구혜선이 이쁘기는 하다. 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찰랑찰랑이는 머리에 속지말란 말이다!!!


그 외에도 많은 회사들이 오징어먹물 제품을 내세워 광고에 열중하고 있었다. 최근 식약청에 ‘먹물’을 자사 제품에 넣어 등록한 회사는 총 14개, 이 가운데 10여개사에서 내놓은 제품들은 오징어먹물을 전면에 부각시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은 ‘오징어먹물’을 전면에 내세워 광고하는 주요 업체들이다.

최근 출시 제품명

업체명

허가일

보브먹물트린트먼트칼라크림 (자연 갈색(4N))

꾸메화장품(주)

2008-09-26

꽃을든남자먹물세븐스피드칼라크림 4(자연밤색)

(주)수안향장

2008-09-10

꽃을든남자먹물7분칼라크림 N1흑색

소망화장품(주)

2008-09-05

이브셀먹물헤어칼라크림(내츄럴브라운, N5)

(주)이브셀

2008-08-25

컨퓸먹물헤어칼라-자연갈색

(주)웰코스

2008-07-31

퍼펙트먹물스피드칼라크림 (어두운갈색)

모나리자화장품(주)

2008-07-10

매니아스피드먹물칼라크림(자연갈색)

(주)본코스메틱

2008-06-19

비해피먹물헤어칼라4호(자연갈색)

(주)세화피앤씨

2008-06-09

코스라인먹물스피디칼라크림1N(흑색)

(주)서울화장품

2008-05-30

먹물나라칼라크림(다크브라운)

(주)피엘코스메틱

2007-11-0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징어먹물을 전면에 내세워 광고중인 제품들.


위 업체들은 ‘먹물’로 검색해서 찾은 것일 뿐 더 많을 것이다.

이들은 오징어 먹물이 “인간의 모발 멜라닌 구조와 유사한 분자구조로 형성, 윤기 있고 선명한 컬러를 오랫동안 유지한다(소망화장품)”, “화학 염료에 비해 모발 손상과 물빠짐이 적고 항균, 항염 작용이 뛰어나 두피 트러블이 적다(넥슨상사)”고 홍보하고 있다.

오징어먹물, 염색제 효과는 없었다

그러나 식약청은 오늘 “오징어먹물은 모발을 염색시키는 염모제의 성분이 아니라 단순히 제품의 색상만을 나타내는 착색제 역할을 하는 것이므로 천연 염색성분으로 오인하는 일이 없도록 구입시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징어 먹물, 정말로 효과 있을까?


식약청 관계자는 “오징어먹물이 염색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없다”며 “주성분으로 인정받은 염색약은 단 하나도 없다”고 설명했다. 업체들이 주장하는 염색효과 등은 명백한 과장광고인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제로 검색해 본 결과

실제로 식약청에 등록된 염색약 중 오징어먹물을 주성분으로 등록한 염색약은 하나도 없다. 예를 들어 오징어먹물을 전면에 내세운 소망화장품의 ‘꽃을든남자먹물7분칼라크림N1흑색’을 식약청에서 직접 확인한 결과 주성분이 M-아미노페놀, 레조시놀, P-페닐렌디아민, 35%과산화수소, m-페닐렌디아민만 등록돼 있었다. 이 성분들은 사실 일반 염색약과 큰 차이가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성분이 이렇습니다.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업계 관계자는 “자사 분석결과 P사 제품의 경우 오징어먹물의 멜라닌 색소가 모발의 색소 침착을 용이하게 해준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실제로는 130 이하의 분자만이 모발에 침투할 수 있지만 오징어먹물은 분자량 수만의 고분자로 절대로 모발 내부로 침투할 수 없었다”며 “염색효과가 있다는 것은 명백한 거짓광고”라고 가르쳐주었다.

그는 이어 “P사는 또 항균작용으로 두피질환의 소독, 재활에 도움을 준다고 했지만 염모제의 주성분인 P-페닐렌디아민, m-아미노페놀 등 디아민계 산화염료는 고반응성 물질로 상처나 피부질환이 있는 피부에는 상처악화나 심각한 피부질환을 일으키므로 염색약이 피부질환에 도움을 준다는 표현은 매우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하여간... 구혜선의 찰랑찰랑한 머리에 속지말자. 일반 염색제보다 더 신경 써서 만들어 더 좋은 제품이라면 몰라도 오징어먹물은 그 찰랑찰랑한 머리와 아무 관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