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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만료/→대충 뉘우스

서울시가 살뺀 사람들 인센티브 준다고 합니다

0. 뚱뚱하면 살기 힘든 세상... 이제 국가가 살빼라고 종용합니다.

보건복지가족부(이름이 얼마전 바뀌었죠)에서 가장 많이 살을 빼거나 체지방을 감소시킨 직장인에게 특별 인센티브를 준다고 합니다.

일단 서울 중구와 구로구를 시범기관으로 선정해서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종업원 300인 이상, 사업장 6개소를 목표로 추진하되 밀레니엄서울 힐튼호텔과 롯데호텔 직원이 첫 케이스, 다음으로는 소피텔앰버서더호텔과 우리금융지주가 대상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날씬한 사람이 최고’라고 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공적으로 인정한다는 생각이 들어 뒷맛이 씁쓸하네요.

물론 가톨릭성모병원 전문의와 진행한다고는 하지만 무조건 살을 뺴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닐텐데 말입니다. 게다가 날씬한 사람들은 또 어떻게 하는지... 자칫 이시대의 뚱남, 뚱녀들로 하여금 우울증이라도 유발시키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1. 사실 비만이란 것이 위험한 것이기는 합니다. 비만이 주는 합병증은 너무너무 많죠. 적게는 소화블량부터 위장병, 등에서 최근에는 복부비만이 심하면 노인성치매가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왔더군요,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연구소의 레이첼 휘트머 박사가 40∼45세 남녀 6583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과체중이나 비만이지만 배가 나오지 않은 사람은 체중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80% 정도 높지만 과체중이면서 배가 많이 나온 사람과 비만이면서 배가 튀어나온 사람은 각각 230%와 360%까지 높아진다고 합니다.

휘트머 박사는 복부비만이 치매증세가 나타나기 전부터 뇌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하는데요.

이래저래 배나온 사람은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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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가장 좋은 비만 치료법은 자신이 비만이 아니라고 믿게 하는 것이 아닐까요? 엉뚱한 상상을 해 봅니다.



2. 그렇다면 비만치료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뭐 가장 좋은 것은 운동요법이기는 합니다만... 과도한 비만이나 운동할 시간이 없는 사람은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사실 치료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안먹는 것이 최고겠지요. 결국 살찌는 이유는 입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거나 빨리 소비시키는 방법 두가지 중 한가지니까요.

따라서 의료적인 치료방법도 보통 이 두가지중의 한가지를 택하게 됩니다. 식욕을 떨어뜨리거나 지방을 연소시키거나 하는 방법으로요. 뭐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가 있으니까 나중에 이야기 하기로 하구요.

일단 웬만하면 이같은 의학적인 방법에까지는 손대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모든 약이 그렇듯 부작용도 많고 물리적인 치료방법도 어느정도 부작용이 있으니까요.

우선 살빼는 약, 간단하고 좋을 것 같지만 향정신성이라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약을 끊으면 나중에 요요 현상도 있을 수 있죠. 게다가 어떤 식으로 빠지는지도 원하는 방식으로 빠진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가장 효과가 소위 ‘드라마틱’한 것은 역시 물리적인 치료방법이죠. 종아리든 허리든 배든 원하는 부위를 마음대로 고를수 있구요. (어떤 치료방법인지는 여기서 이야기 안할랍니다. 전 돌맞기 싫거든요 ^^)

하지만 저는 무엇보다 부작용이 생겼을 때 환불받기가 가장 어렵다는 이유가 있어 웬만하면 피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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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고민해서 생기는 스트레스가 더 건강의 큰 적일수 있습니다.



3. 의료사고중에 가장 적은 분야중의 하나가 바로 미용·성형외과입니다. 이유는 사실 간단한데요, 부작용이 생겨도 크지 않아 소송비용이 작기 때문이랍니다. 만약 부작용이 생겨서 이에 대해 환불을 요구하도 맘먹고 안주려고 하면 소송에 들어가는 비용이 더 커지고 시간도 오래가기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일이 생깁니다.

뭐 모든 병원들이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아니. 대부분의 병원들이 아무 문제 없이 잘해준다고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몇몇 미꾸라지들이 물을 흐린다고하죠... (성형외과 전문의분들은 비전문의들이 사고를 잘 친다고 합니다만... 일반인들이 구분도 어렵고 법적으로 성형외과 전문의만 비만 치료 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리고 통계적으로 비전문의가 많이 친다고 조사된 것도 없구요.)

아 참고로 위 절제술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살을 빼는 것은 아니지만 식욕 자체를 줄이고 소화되는 양이 적어져 자연스럽게(?) 살을 뺀다고 하죠.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없지만 미국에서는 많이 한답니다. 헐리우드 배우들 은근히 많이 한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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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예쁜 아가씨들이야 좋지만... 누구나 S라인이 인생의 최고 가치는 아니지 않을까요?



4. 하여간 비만 이야기 하다가 이런 이야기 까지 하게 됐는데... 저는 그래도 맘 편한 것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날씬한 몸매, 좋죠. 저도 예쁜 다리의 미니스커트 입은 아가씨가 걸어가는 것을 보면 설레는 늑대족이고, 그런 심미안까지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누구나가 그것을 인생을 촤고 가치로 살아가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장동건보다 못생겼다고 해서, 제 안사람이 이효리보다 몸매가 안좋아서 실패한 인생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인 것처럼요.

과거 플라톤은 이데아라는 것이 있어 절대선이 있고 최고의 미가 있다고 주장했었죠. 하지만 생각해 봅시다. 누구에게나 좋은것? 그런 것이 과연 있던가요?

그저 서울시의 새로운 정책이 그렇지않아도 고달픈 현대인들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만을 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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